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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탈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상 첫 적자에 속앓이

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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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 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지만 동시에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마진 축소로 흡수한 결과인데, 메모리 가격의 고공행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적자를 탈출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3%로 1분기 20.8%에서 2.2%포인트(p) 상승했다. 2위는 21%인 애플, 3위는 11%인 샤오미였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애플에 점유율 1위를 내줬다가 세분기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올해 2월 갤럭시S26과 S26플러스, S26울트라를 공개한 데 이어 2분기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57, A37, A27을 연이어 내놓아 시장을 공략한 덕분이다.

다만 시장점유율 확대 이면에는 마진의 희생이라는 대가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가격의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고 대부분 이윤의 축소로 흡수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말레이시아 시장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저가형 갤럭시A26 5G 모델은 작년 1분기 마진율이 45%에 달했으나 올해 출시한 A27 5G 모델은 마진율이 3%로 쪼그라들었다.

할인을 고려한 실효 판매 가격을 1천199링깃(약 39만원)에서 1천299링깃(42만6천원)으로 인상했지만 수입 원가(Landing Cost)가 594링깃(19만5천원)에서 1천124링깃(40만원)으로 89.2% 급증했기 때문이다.

마진을 희생한 결과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지난 2분기 7천억원의 사상 첫 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손해를 감수하는 사이 반도체 가격 상승을 감당하지 못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출하량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는 있었다. 샤오미는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6%, 비보는 21%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에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규모는 내년까지 축소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저가형 제품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는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0.5% 감소한 2억3천800만대, 내년에는 2.3% 줄어든 2억3천2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파이가 줄어드는 시장 환경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하는 한편 적자를 탈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홍주식 옴디아 코리아 이사는 "자본의 제약과 가격 조절 능력에 한계가 있는 중소 스마트폰 브랜드는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며 "시장의 개편이 빨라지면서 지배적인 사업자들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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