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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 3억달러 채권 데뷔전 성공…증권사 외화 안전판 역할 나선다

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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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

[촬영 안 철 수] 2026.6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증권금융의 3억달러 규모의 한국물(Korean Paper) 데뷔전을 마쳤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사업 확대에 발맞춰 외화 조달 안전판 역할을 위한 기반을 갖춘 모습이다.

◇증권금융, 데뷔전부터 인기…금융 안정성 부각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증권금융은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47bp를 더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75bp로 설정했으나 북빌딩에서 최대 23억달러가 넘는 주문을 모으면서 스프레드를 끌어내렸다.

증권금융이 외화채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조달인 데다 최근 'AA' 한국 발행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친숙도를 높이고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하는 게 더욱 중요했다.

더욱이 증권금융의 경우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회사, 은행 등이 주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과정도 필수적이었다.

'AA' 한국물 발행사 대부분이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공공기관인 것과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금융은 북빌딩에 앞서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증권금융의 지분 구조 및 한국 금융산업에서의 역할, 공적 기능 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회사로, 국내 금융시장 위기 시 유동성 공급 역할을 수행하면서 시장 안전판 역할을 도맡고 있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시장 분위기를 살피며 적정 타이밍과 프라이싱 전략을 펼친 점도 주효했다.

증권금융은 당초 8일 북빌딩을 고심하기도 했으나 미국 휴장(7일) 직후 발행물이 쏟아질 시기인 데다 다른 한국물 발행 또한 대기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시기를 하루 늦췄다.

이어 최근 공공기관보단 금융기관의 안정성이 투자시장에서 좀 더 부각된다는 점을 고려해 IPG를 당초 검토했던 것보다 5bp 낮춰 시장을 찾았다.

전략은 적중했다. 전일 한국물로는 유일하게 북빌딩에 나선 것은 물론 비교적 한산해진 아시아 장에서 투자자 모집에 나설 수 있었다.

금리 역시 IPG 대비 27bp 낮추면서 첫 발행부터 40bp대 스프레드에 안착했다.

◇증권금융 역할도 진화…외화 조달 안전판

증권금융이 외화채 조달에 나선 건 국내 증권사의 해외 사업 확장에 발을 맞춘 행보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증권금융 또한 국내 유동성 지원을 넘어 외화 분야로도 역할을 넓힐 필요성이 커졌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들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외화채 조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꾸준히 한국물 조달에 나서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은 국내 공공기관(무디스 기준 'Aa2') 대비 신용도가 낮은 데다 변동성이 큰 증권업이라는 점에서 시장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도가 컸다.

특히 비은행계 증권사의 경우 시장 분위기에 더욱 휩쓸릴 수밖에 없었다.

이에 글로벌 시장이 위축될 경우 이들의 조달 및 유동성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국내 금융시장 위축 시 유동성 공급 역할을 해왔던 증권금융의 영역이 해외로까지 확장돼야 하는 이유다.

이에 증권금융은 이번 달러채 데뷔전으로 외화 조달로 발을 넓혔다.

향후 시장 위기 시 증권금융이 우량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증권사들의 앞단에서 외화를 조달 및 공급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권업의 안전판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증권금융은 무디스로부터 'Aa2' 등급을 받고 있다.

이번 딜은 크레디아그리콜과 HSBC, JP모건이 주관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보조 주관사 격인 코매니저(Co Managers)로 참여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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