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년간 부진했던 채권이 다시 매력적인 투자 자산으로 부상했다고 핌코가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핌코는 장기채 가격이 충분히 하락한 데다 현재의 높은 금리가 매력적인 소득을 제공하고 있어 채권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핌코에 따르면 2020년 초 0.65%였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8%까지 뛰었다. 2021년과 2022년 인플레이션 급등이 금리 상승의 상당 부분을 이끌었고 최근 몇 달 사이에도 국제유가 상승과 정부 부채 수준에 대한 우려로 금리가 다시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가격은 하락한다.
핌코의 로트피 카루이 멀티에셋 크레딧 전략가는 "현재의 높은 채권 수익률(금리)은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상쇄할 만한 이자수익을 제공한다"며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채권 가격 상승을 통해 포트폴리오 방어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전체 채권시장에서 향후 5년간 연율 기준 4~6%의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어 카루이는 "오늘날의 투자 환경에서 채권 비중을 늘리고 주식시장 및 주식리스크에 크게 노출된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회복해야 할 강력한 근거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S&P500의 1년 선행 이익수익률이 블룸버그 미국 종합채권지수의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런 현상이 지난 몇 년간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더 높은 위험을 지닌 주식 투자에는 채권형 자산보다 더 큰 보상이 요구되지만 현재는 채권 수익률이 높은 수준으로 재조정되면서 위험을 감수하는 데 따른 보상이 작아 보인다는 설명이다.
카루이는 "채권 수익률이 더 높은 수준으로 재조정돼 보다 가시적인 수익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 추가적인 주식 위험을 감수하는 데 따른 프리미엄은 현재 이례적으로 얇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최근 채권 매도세와 역사적으로 높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또한 채권의 투자 가치를 높인다고 덧붙였다.
카루이는 수년간 채권이 포트폴리오 가치에 부담을 줬던 탓에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채권 비중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년의 상당 기간 주식 대신 채권을 선택한 투자자들은 강세를 보인 주식시장의 누적 수익률을 고려할 때 특히 불이익을 받았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년 전 손실을 견뎌낸 많은 투자자들이 채권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며 "그 경험은 오늘날 멀티에셋 포트폴리오의 상대적 자산배분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핌코에 따르면 미국 가계 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은 약 32%로 역대 최고 수준인 반면, 채권 등 고정수익 자산 비중은 4%에 불과하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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