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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CET1 13%·ROE 10.5%' 밸류업 목표 달성까지 '험난'

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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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7%대 머물시 목표 달성 10년이상 걸릴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BNK금융지주가 기존 '밸류업 1.0' 목표도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 수익성 수준이 이어진다면 '밸류업 2.0' 달성도 10년 이상 걸리는 미봉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이달 초에 내년 기준 총주주환원율 50% 이상, 보통주자본(CET1) 비율 12.5% 이상, 2029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0.5% 이상을 '밸류업 2.0'에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은 연 4% 이내로 관리하고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은 1.0% 수준에서 1.7% 이상으로 0.7%포인트(p) 이상 끌어올리기로 했다.

ROE 산출의 자기자본과 CET1 자본을 같다고 한 뒤 환원율 50%와 RWA 증가율 4%를 대입하면, CET1 비율을 지키는 데 필요한 최소 ROE는 8.0% 계산된다.

주주환원 확대와 자본비율 상승은 ROE가 따라오지 않으면 서로 충돌하는 구조다.

BNK금융이 지난 2024년 수립한 밸류업 1.0의 ROE 목표는 오는 2027년 기준 10%였다.

BNK금융의 ROE는 2023년 6.43%에서 2024년 6.92%, 지난해 7.64%로 2년간 1.21%p 상승하는 데 그쳤고, 올 상반기에는 다시 7.60%로 후퇴했다.

밸류업 2.0에서는 이 목표를 기존 10%에서 10.5% 이상으로 높이는 대신, 달성 시점은 2029년으로 기존 계획(2027년) 대비 2년 늦췄다.

밸류업 1.0을 달성한 뒤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방식이 아닌 셈이다. 시장에서는 기존 목표도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계획을 내놓은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BNK금융은 2023년 이후 총주주환원율을 28.2%에서 40.4%로 높이고 CET1비율은 12.0~12.5% 범위에서 관리해 왔다.

목표대로 2029년 ROE 10.5%를 달성한다 해도 환원율 50%를 적용하면 CET1 비율 상승 속도는 연 0.15%p 수준에 그친다. CET1 비율 13% 도달이 2030년대 중반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만약 BNK금융이 RWA 증가율을 3%까지 낮추면 현 ROE와 환원율 내에서도 13% 도달 기간은 6년 안팎으로 단축된다. RWA 성장을 더 억제하면서도 RoRWA를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올 2분기는 이 같은 딜레마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익잉여금 증가는 CET1비율을 25bp 끌어올렸다. 다만, RWA 증가가 19bp,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14bp, 기타포괄손익(OCI) 등 기타 요인이 8bp를 각각 깎았다.

문제는 그룹 이익의 가장 큰 축인 부산·경남은행의 수익성이 살아나지 않은 상태에서 ROE를 10%대로 끌어올리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상반기 BNK금융의 은행 부문 순이익은 3천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0억원 줄었고 비은행 부문은 1천726억원으로 같은 기간 638억원(58.6%) 늘었다.

부산은행이 2천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감소하는 사이 경남은행은 1천550억원으로 2.2% 줄어 감소 폭을 일부 방어했다.

비은행 부문에서 BNK자산운용은 순익이 376억원으로 224.1% 늘었고 BNK투자증권은 456억원으로 102.7% 증가했다.

BNK캐피탈은 787억원으로 13.1%, BNK저축은행은 71억원으로 47.9% 늘었다. 상반기 그룹 순수수료이익이 54.6% 증가했다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상반기 ROE는 BNK자산운용 20.91%, BNK캐피탈 9.46%, BNK투자증권 8.05%로 집계됐다. 특히 캐피탈은 절대 이익 규모가 큰 만큼 산업금융·리스 등에서 높은 RoRWA가 확인될 경우 추가 자본을 선별적으로 배치할 후보가 될 수 있다.

한편, BNK금융의 주가는 연초 대비 48%가량 올랐지만 7개 금융지주 평균 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 아직 수익성 개선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BNK의 밸류업 2.0은 주주환원 의지보다는 수익성 개선이 실제로 이뤄질지 시험받는 계획일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실적도 하락한 가운데 ROE 달성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느냐가 핵심일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지주

[촬영 조정호]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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