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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9월 인상 선반영 속 12월 추가 촉각…유가발 2차 효과가 가른다

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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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도 인상 73% 베팅…근원 CPI 안정 속 시장-전문가 대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달 25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시장은 벌써 12월 추가 인상 베팅으로 옮겨갔다. 반면 기저 물가 안정을 근거로 9월 종료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맞서고 있어, 유가발 '2차 효과'의 전이 여부를 둘러싼 눈치 보기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유럽 단기자금시장의 금리 변동 확률을 추적하는 ECB 워치(Watch)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ECB가 예금수신금리(DFR)를 25bp 올릴 확률을 99.0%로 반영했다. 10월에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12월에 2.75% 이상으로 오를 확률은 총 72.8%로 집계됐다. 25bp 추가 인상(2.75%)이 58.1%, 50bp 빅스텝 등이 14.7%다.

ECB 금리 전망 추이

[출처: ECB 워치]

단기자금시장이 12월 추가 긴축을 점치는 배경은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이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공급 불안이 고조되자 유럽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72유로를 넘어서며 3년 반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8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전월 2.9%에서 3.3%로 반등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저 물가가 억제돼 시장 베팅이 앞서 나갔다는 경계의 목소리를 낸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같은 기간 2.5%에서 2.4%로 오히려 둔화한 만큼, ECB가 급할 게 없다는 판단이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레오 바랭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를 통해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진 만큼 이번 회의 금리 인상은 확실시된다"면서도 "하지만 시장과 달리 세 번째 인상까지 반영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기저 물가 압력은 현재로선 잘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근원물가 상승률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8888]

12월 추가 인상 여부를 둘러싼 통화정책의 시선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기자회견으로 쏠린다.

코메르츠방크의 마르코 바그너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의 핵심 관심사는 간접적인 영향과 2차 효과, 즉 에너지 가격이 시차를 두고 얼마나 강하게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지 여부에 대한 코멘트가 될 것"이라며 "이 부분에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글로벌 매크로 헤드는 수신금리 2.50%까지가 중립금리 범위라고 봤다. 이를 넘어서는 추가 인상은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짚었다. 데카방크와 DWS 등도 협약 임금 지표상 2차 효과 조짐이 없다며 장기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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