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10일 상승세를 보였다. 중단기 금리보다 장기 금리가 더 큰 폭 오르면서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국고 10년 지표 금리는 장중 4.46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급등세 등을 주로 반영하며 약세 심리가 강했다. 간밤 미 국채 시장 약세 분위기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 현재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는 전일 민평 대비 3.6bp 오른 3.946%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3.955%까지 올랐다. 지난 7월24일 기록한 장중 고점(3.975%)와 2bp 차이만을 두고 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 금리는 6.1bp 오른 4.461%였다. 장중 4.465%까지 오르며 2022년 10월25일(장중 고점 4.556%) 이후 가장 높은 지점까지 도달했다.
국고 30년 지표 금리는 3.0bp 오른 4.665%였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10틱 하락한 102.94를 나타냈다.
10년 국채선물은 58틱 내린 104.54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9천583계약 순매도, 10년 국채선물을 8천477계약 순매도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장 초반부터 유가 급등과 미 금리 상승세 등을 반영하며 약세 심리가 강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종가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간밤 3.25% 상승한 배럴당 96.05달러를 나타냈다. 이날도 소폭 추가 상승세를 보인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한 것이다.
미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규모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부분도 약세 심리를 자극했다.
미 재무부는 간밤 60억달러 한도로 잔존만기가 10~20년인 국채에 대한 바이백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100억달러까지도 기대했던 터라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간밤 미 국채 2년 금리는 3.80bp 상승한 4.4340%, 10년 금리는 5.20bp 오른 4.8430%였다. 10년 금리는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소폭 추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가파른 매도세를 보이며 약세 심리를 더했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일제히 1%대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1.80원 상승한 1,337.90원에 거래됐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글로벌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고 이란 전쟁은 확전 양상을 보이며 국제유가가 WTI 기준 100달러에 육박했다"면서 "국내에서는 수급적으로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고 있고 현물 시장도 여전히 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기적으로도 추석 및 분기말을 앞두고 있어 채권에 우호적인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너무 거세서 약세폭이 확대되고 단기 구간 크레디트 발행은 많은데 소화는 잘 안 된다"면서 "시장이 뭔가 꼬인 느낌"이라고 우려했다.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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