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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부총재보 "환율 200원 하락, 기업이익 영향…소득 효과는 커"

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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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학성 기자 =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최근 달러-원 환율이 단기간에 200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기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기업이익과 명목소득 증가세가 워낙 강한 만큼 달러-원 환율 하락에도 국내 경제 전반의 소득 여건 개선 효과는 여전히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박 부총재보는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이 기업이익과 명목소득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이익은 분명히 영향을 받을 텐데 단기간에 200원 가까이 내려왔으니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기업이익이나 소득 여건을 보면 연간 전체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 부분 기업이익이 늘어나고 있다"며 "환율 하락의 영향은 있겠지만 전체적인 기업이익 측면이나 소득에 미치는 영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 하락은 수입물가를 통해서는 국내 물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석한 곽법준 조사국 경기동향팀장은 "최근 환율이 많이 하락하면서 수입물가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다 정부의 최고가격제 상한 조정 가능성 등이 함께 작용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환율과 유가 등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총재보는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이익 감소 가능성에도 올해 나타나고 있는 이례적인 명목소득 증가세에 주목했다.

그는 "명목소득이 이 정도로 늘어나는 것은 1970년대 고도성장기 이후 처음 겪는 일"이라며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어느 정도 나타날지는 불확실하고 전망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박 부총재보는 상반기의 높은 증가세를 감안하면 하반기 명목소득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더라도 연간 증가율은 상당한 수준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원화 가치 변화와 인구 감소 등을 함께 고려하면 달러화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증가율도 상당한 수준을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숫자를 한번 계산해보면 소득 증가율이 얼마나 높은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고도성장기에나 나올 법한 숫자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이 여러 소비나 자산시장 등 경제의 근본적인 수치 자체를 바꾸고 있어 전망이 굉장히 어렵다"며 "통화정책도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6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yyoon@yna.co.kr

hskim@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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