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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신보고서] "주식시장 변동성 요인 여전…차입투자 점검해야"

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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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섹터·기업 집중 완화하고 투자자 기반 확충할 필요"

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지만, 반도체 업종 쏠림을 비롯한 변동성 확대 요인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대안으로는 자본시장 체질 개선과 시장 모니터링 강화를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내에 수록된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평가'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국내증시가 급락한 것을 두고 "글로벌 AI(인공지능)·반도체 호황 기대에 주가 상승이 소수 반도체 기업에 집중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망 변화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상승한 가운데, 6월 이후 관련 기업 주가 급락에 따라 국내 주가지수도 큰 폭 조정됐다"고 진단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19일 9,385까지 올랐다가 한 달여 만인 7월 29일 5,262까지 44% 폭락했다.

한은은 미국과 일본에서도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했지만, 해당 기업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에 비해 크게 낮아 전체 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짚었다.

또 한은은 국내 주가가 주요국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을 위한 대규모 기술적 매도세가 이어져 주식시장 수급 여건 변화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은은 차입을 통한 투자가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은은 "개인의 차입을 통한 투자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가 청산되면서 주가의 상·하방 움직임을 증폭했다"며 "추세적 주가 상승 기대에 기반해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투자가 급증한 것도 수급 측면에서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도 국내주식 대상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되면서 헤지 목적의 국내 현·선물 거래가 증가하는 등 예상치 못한 파급 효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최근 국내 주가에 대해 큰 폭의 조정 이후 레버리지 포지션이 상당 부분 청산되고 변동성도 다소 완화됐지만, 반도체 섹터 쏠림 등 변동성 확대 요인이 상존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에 한은은 단기적으로 레버리지 ETF와 차입을 통한 주식투자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특정 섹터나 기업에 의한 시장 집중을 완화하고 투자자 기반을 확충하는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통해 대내외 충격에 대한 시장의 복원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 반도체 기업 연계 금융상품이 해외에서 빠르게 확대되면서 예상치 못한 경로로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관련 모니터링 체계도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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