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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英 특화보험 M&A, 전문 인수역량·내부화 전략 필수"

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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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사이버·해상 등 고부가가치 특화보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 로이즈보험 시장에서 글로벌 보험사들의 전략적 인수·합병(M&A)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화재 등 국내 보험사 역시 해외 M&A를 검토하는 만큼 전문적 인수 역량과 내부화 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문혜정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10일 '영국 보험 M&A의 주요 유형과 시사점: 취리히의 비즐리 인수 사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글로벌 종합 보험그룹 취리히는 영국 특화보험사 비즐리 인수를 올해 하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주총에서 99.9% 찬성으로 통과됐으며, 현금 인수대금 기준 거래 가치는 약 81억파운드(약 14조7천억원) 규모의 빅딜이다.

취리히가 비즐리를 품은 배경에는 급성장하는 특화보험 시장 선점 의도가 깔려 있다. 디지털화와 에너지 전환 등으로 사이버·해상·엔지니어링 등 비표준화된 복잡한 위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로이즈 플랫폼을 확보해 규모와 경쟁력을 단기간에 강화하기 위해서다.

로이즈 시장은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신체, 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보험으로 2024년 기준 약 700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된 영역이다.

취리히는 이번 인수를 통해 특화보험 총수입보험료를 기존 9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확대하고, 2년 낼 약 10억달러의 일회성 자본 효율화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영국 런던마켓은 2024년 기준 특화보험 분야 글로벌 점유율 45.4%를 보유한 허브"라며 "취리히 사례는 검증된 전문 인수 역량과 로이즈 시장 접근성이라는 전략자산을 단기간에 내부화하려는 전형적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특화보험 시장에 안착하려면 어떤 핵심 역량을 어느 수준까지 내부화할지 정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단순 제휴나 위임 인수부터 신디케이트 자본 참여, 지분 투자, 완전 인수까지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되 자본 여력과 리스크 수용 한도에 맞는 최적의 경로를 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삼성화재는 영국 로이즈 시장의 특수보험사 캐노피우스 잔여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다. 삼성화재는 2019년, 2020년, 2025년 세 차례에 걸쳐 총 1조2천억원을 투입해 캐노피우스 지분 40%를 확보했다. 캐노피우스는 로이즈 시장 5위권 업체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대에 달한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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