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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영 KIC 사장 "전략투자, 글로벌 자본 韓 향하는 마중물 될 것"

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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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의 박일영 사장은 KIC의 국내 전략투자가 글로벌 자본을 한국으로 끌어오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일영 KIC 사장은 10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KB금융그룹과 제프리스가 공동으로 개최한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한국투자공사는 창립 이래 가장 큰 전환의 문턱에 서 있다"며 "정부는 국내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발판으로 한국판 전략형 국부펀드를 도입하기로 하고, 그 소임을 한국투자공사에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투자공사는 외환보유액을 위탁받아 외국에서, 외화로, 재무적 투자를 수행해 온 이른바 저축형 국부펀드였다"며 "앞으로는 공사 내부에 전략투자계정을 신설해 전략형 국부펀드로 외연을 넓히게 된다"고 소개했다.

박 사장은 KIC에 모이는 국민적 기대가 크게 세 가지라며 만기와 청산 시점을 두지 않는 장기 지분 투자, 앵커 투자자로서 해외 투자를 이끄는 마중물 투자, 정책투자의 공백을 메우는 이어달리기 투자를 언급했다.

그는 "기업은 회수 압력에서 자유로운 자본을 얻고, 국가는 기술 주권의 기틀을 다지게 되며, 한국투자공사는 유망한 투자처를 확보하게 된다"며 "무엇보다 그 성과는 전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대만, 캐나다 등을 예시로 들며 국부펀드가 자국 전략산업에 투자하는 흐름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박 사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KIC의 참여 여부를 중요한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글로벌 자본이 한국으로 향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박 사장은 전략투자라는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더라도 국부를 증진해 미래 세대로 이전한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싱가포르항공과 DBS, 싱텔은 항공과 금융, 통신 분야에서 세계 일류 반열에 올라서 있다"며 "그 뒤에는 반세기 동안 묵묵히 자본의 시간을 견뎌준 국부펀드 테마섹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 투자자에게 가장 큰 위험은 시장 변동성이 아니라 성과에 대한 조급함"이라며 "성과를 재촉하면 투자 시야는 짧아질 수밖에 없고, 짧은 시계로는 앞날을 준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한국 자본의 글로벌화와 글로벌 자본의 한국화는 동전의 양면처럼 맞닿아 있다"며 "한국투자공사는 두 흐름이 만나는 자리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사명감으로 국민이 맡긴 소임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정부는 KIC의 전략투자 목표 규모를 20조원 이상으로 설정하고, 한국투자공사법을 연내에 개정해 국내 투자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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