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중 간 무역 휴전으로 관세와 수출 통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전망과 경영 환경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신뢰가 역대 최저 수준에서 반등했다고 10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는 보도했다.
주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가 이날 발표한 연례 '중국 비즈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8%는 중국에서의 향후 5년 사업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거나 '다소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저치인 41%에서 상승한 수치다.
'비관적'이거나 '다소 비관적'이라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16%로, 지난해 37%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응답 기업의 55%는 중국의 사업 환경이 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제프리 레먼 암참 회장은 "회원사들은 중국 정부가 규제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분명히 체감하고 있다"며 "올해 보다 안정적인 미·중 관계가 이런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무역 휴전에 합의해 보복성 관세 일부를 축소하고 일부 수출 통제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이달 말 워싱턴에서 예정된 추가 회담을 앞두고 관세와 수출 통제, 기술 제한 등을 둘러싼 공방이 재개되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응답 기업들은 '중국 내 경쟁'을 최대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미·중 양국 간 긴장'을 앞질렀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서 중국 경쟁사가 미국 기업보다 앞서 있다고 답한 기업은 그 반대라고 답한 기업보다 많았다.
미국 기업의 78%는 2025년에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24년의 71%보다 높고,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매출 증가를 보고한 기업과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각각 53%, 37%로 낮아졌다.
에릭 정 암참 회장은 "치열한 중국 내 가격 경쟁 외에도 미국 기업들이 혁신 측면에서 중국 경쟁사들에 점점 뒤처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와 중국 경쟁사들의 경쟁을 사례로 들며 "중국에도 이제 많은 업체가 있고 이들은 매우 혁신적이며 끊임없이 새로운 기능을 내놓는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중국 업체들처럼 새로운 기능을 수시로 개발·출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기업이 아니다"며 "테슬라는 새 제품을 내놓을 때 긴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262개 기업이 응답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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