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섹터지수 변경 앞두고 수급 변동성 확대
기타법인, 1.6조 순매수로 하단 지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중동발 유가 불안에도 코스피가 7,000선을 이틀째 사수했다. 반도체 종목의 자사주 매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 매수세가 지수를 꾸준히 떠받쳤다.
다만 한국거래소의 섹터 지수가 정기 변경을 앞두고 이를 추종하는 관련 수급이 장중 급변하면서 상·하방 변동성이 큰 하루였다.
1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7.72포인트(0.25%) 하락한 7,033.92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하락했지만, 종가는 이틀째 7,000대를 유지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 강세로 보합권에서 등락했지만, 코스닥 시장을 따라 1% 넘게 낙폭을 확대했다.
간밤 미국과 이란 간 중동 분쟁이 격화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최근 미군이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까지 타격 범위를 넓히자,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 공격으로 반격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전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오만해와 아라비아해 일부까지 통제구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유가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가져왔다.
전장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 넘게 오르며 96.05달러에 마감했다.
대외 악재 속에서 국내 증시는 주요 섹터지수 정기변경을 앞둔 리밸런싱 물량이 맞물리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다.
오전장에서 증권/선물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리밸런싱 추정 수요로 코스피를 1조 원 넘게 팔아치웠다. 하지만 장 마감 때엔 9천357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연기금과 투신은 각각 2천억 원, 280억 원 넘게 순매수하다가 장 막판에 1천444억 원, 4천756억 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 물량 등으로 1조6천600억 원 넘게 꾸준히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반도체 등 상승 폭이 컸던 대형주 종목에 매도와 중소형 종목에는 매수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수급 변동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장중 반등하기도 했지만, 코스닥만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시장은 6.55포인트(0.79%) 상승한 836.92에 마감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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