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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후 거래량 12.4%↑…유동성 양호"

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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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은행은 지난 7월 6일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이후 현물환 거래량이 12% 이상 증가한 데다 유동성도 양호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1일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9월)에 따르면 한은은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이후 거래가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지는 등 시장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연장시간대에 달러-원 환율이 주요국 통화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한은에 따르면 외환시장 24시간 무중단 거래가 시작된 7월 6일부터 8월 26일까지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은 195억5천만달러로 올해 상반기(173억9천만달러)에 비해 12.4% 늘었다.

아울러 한은은 연장시간대 달러-원 현물환 호가 스프레드가 좁은 범위에서 형성되며 유동성도 대체로 양호했다고 호평했다.

다만 한은은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심야시간대(2시~6시)에는 아직 거래 규모가 크지 않은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한 배경을 두고는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 완화, 국내 외환시장 수급 개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 등의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6월 중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금액은 57조5천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7월 8조8천억원, 8월 1~26일 11조3천억원으로 감소했다.

환율 변동성은 상반기 대폭 확대됐다가 하반기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일 대비 환율 변동률로 표현한 환율 변동성은 2024년 0.35%, 2025년 0.42%에서 올해(2월 26일~8월 26일) 0.54%로 확대됐다. 8월 들어서는 7월 대비 변동성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한국은행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상황이 지속된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단기 외화자금사정을 보여주는 차익거래유인(3개월 내외금리차-3개월 스와프레이트)에 대해 "상반기 중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입 지속,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채권자금 유입 등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며 "7월 이후에는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른 저점 인식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선물환 순매입이 늘어나면서 마이너스 폭이 확대돼 과거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차익거래유인은 2021~2025년 중 평균 34bp였는데, 올해 7월에는 -25.7bp, 8월 1일~26일에는 -40.1bp로 나타났다.

한은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외화채권 가산금리(KP 스프레드),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가산금리 등이 대체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대외 외화 조달 여건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외환 수급 개선 정책에 대한 평가도 제시됐다.

한은은 지난 2월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해 국내 운전자금용 외화대출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완화했는데, 이에 대해 한은은 "원화 약세 압력 억제와 외화유동성 사정 개선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초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던 외화지준 부리(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 지급)를 지난 6월에 6개월 추가 연장한 것을 두고는 "외환 수급 개선 및 외환보유액 확충 측면에서 일정 수준의 성과를 거두었던 것으로 평가되는 데다 중동사태 발발 등 시장 불안 요인에 대비한 추가적인 조치로서 제도를 한시적으로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시범가동, 내년 1월 정식운영을 앞둔 한국은행원화국제결제망에 대해서는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을 채택해 결제 과정의 신용리스크를 제거하는 한편 ISO 20022를 채용하여 국가 간 지급의 편의성을 제고할 예정"이라며 "외국인 투자자가 런던·뉴욕 등 주요 금융시장의 운영시간에도 원화자금 결제를 수행할 수 있게 돼 원화 및 국내 결제 인프라의 위상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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