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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발작] "모두가 모든 것을 매도…전 세계 조달비용 올라"

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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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에도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채권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국채 매도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2bp 상승한 4.96%까지 오르며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출처 : 연합인포맥스]

10년물 금리가 5%선을 코앞에 두면서 국채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2년물 국채 금리는 4.588%까지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5.368%까지 치솟았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했지만 시장의 매도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재무부는 이날 장기 국채 약 52억달러어치를 바이백했다. 이는 전날 발표한 최대 60억달러 규모의 바이백 계획에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당초 재무부가 더 큰 규모의 바이백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했던 만큼 이번 조치가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톰 디 갈로마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 매니징 디렉터는 "모두가 모든 것을 매도하고 있다"며 2년물부터 30년물까지 전반적인 미 국채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30년물 국채 입찰도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를 발행했으며, 낙찰금리는 5.308%로 결정됐다. 그러나 입찰 이후에도 국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도 금리 상승세가 나타났다.

팀 호란 칠턴 트러스트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 세계적으로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채권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107달러를 웃돌며 5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란 전쟁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낸 데다 유가까지 상승하면서 연준이 다음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이날 약 73%로 상승했다. 전날에는 약 61% 수준이었다.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질수록 단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이에 따른 시장의 재조정이 장기물 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드 알후세이니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장기 국채 금리가 고정되지 않은 채 더욱 무질서하게 움직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까지 금융시장 안정성이 훼손되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최근 국채 금리의 급격한 움직임을 고려하면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대규모 자본지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수년간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주요 기술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며, 국채 금리 상승은 기업들의 자본조달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역시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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