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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제로 성장'해도 올해 명목 GNI 20%대 증가…1인당 4만5천弗 안팎

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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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올해 하반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전분기 대비 전혀 늘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연간 명목 GNI 증가율은 20%를 웃돌 전망이다.

11일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를 토대로 연합인포맥스가 올해 3분기와 4분기 명목 GNI가 각각 전기 대비 0% 증가한다고 가정해 계산한 결과, 연간 명목 GNI는 약 3천319조2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2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준의 달러-원 환율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인구가 소폭 감소한다는 가정까지 적용하면 올해 1인당 GNI는 4만5천달러 안팎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계산됐다.

다만 이는 한국은행의 공식 전망이 아니라 상반기까지 발표된 국민소득 실적과 전일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언급한 가정을 기계적으로 적용한 결과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GNI는 1분기 664조6천억원, 2분기 672조1천억원, 3분기 679조1천억원, 4분기 701조3천억원으로 연간 약 2천717조1천억원이었다.

올해는 1분기 778조5천억원으로 전기 대비 11.0% 늘었고 2분기에는 846조9천억원으로 다시 8.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17.1%, 26.4%에 달했다.

이에 3분기와 4분기 명목 GNI가 2분기와 같은 846조9천억원에 머문다고 가정하면 올해 연간 명목 GNI는 약 3천319조2천억원이 된다.

전일 박 부총재보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상반기 명목소득 증가세의 이례적인 강도에 주목했다.

그는 "명목소득이 이 정도로 늘어나는 것은 1970년대 고도성장기 이후 처음 겪는 일"이라며 "가령 3분기와 4분기 명목소득 증가율이 '제로'로 가더라도 연간으로 어떤 레벨이 나올지는 쉽게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기준 1인당 GNI를 계산할 때 올해 연평균 환율과 인구 감소분도 함께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평균 달러-원 환율은 1,420원을 조금 웃돌았고 올해 현재까지 평균 환율은 약 1,470원 수준이다. 전일 1,337원 수준이었던 달러-원 환율이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단순 가정할 경우 올해 연평균 환율은 1,430원 안팎으로 낮아진다.

국가데이터처의 장래인구 중위추계에 따르면 올해 인구는 5천160만9천121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7만5천명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모두 적용하면 올해 1인당 GNI는 약 4만5천달러로, 지난해 3만6천963달러보다 약 21.7% 증가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한은은 1인당 GNI를 연간 명목 GNI를 추계인구로 나눠 산출하며 국제 비교를 위해 연평균 환율을 적용해 미 달러화로도 표시한다.

또 박 부총재는 최근 달러-원 환율의 가파른 하락은 기업이익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기업이익과 명목소득 증가 효과는 여전히 상당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단기간에 200원 가까이 내려왔으니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이익은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인 기업이익이나 소득 여건을 보면 연간 전체로 상당 부분 기업이익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례적으로 높은 명목소득 증가가 소비와 자산시장 등으로 파급될 가능성도 통화정책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로 꼽혔다.

박 부총재는 "고도성장기에나 나올 법한 숫자들이 나오고 있다"며 "그런 것들이 여러 소비나 자산시장 등 경제의 근본적인 수치 자체를 바꾸고 있어 전망이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도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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