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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베어링운용 "7% 수익률에 분산 효과까지…글로벌 하이일드 투자 적기"

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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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급등하던 국내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글로벌 하이일드채권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투자 시 약 7% 수준의 수익률(Yield)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기술주 랠리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인공지능(AI)·빅테크 업종에 과도하게 쏠리면서 분산투자의 필요성도 커진 여파다.

베어링자산운용에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및 크레디트 시장 투자전략을 총괄하는 카란 탈워(Karan Talwar) 매니징디렉터는 이러한 전망과 함께, 최근의 금리 상승이 2022년 인상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짚었다.

◇"2022년 인상과 다르다"…하이일드 매력 배가

카란 탈워 매니징디렉터는 1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데 이는 2022년 인상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당시는 금리 출발점이 낮았고 공격적으로 이뤄졌지만, 지금은 높은 수준의 금리에서 인상된다는 게 차이"라고 말했다.

그가 하이일드 채권 투자를 주목한 배경이기도 하다.

탈워 매니징디렉터는 "AI 관련 기업의 이익 호조로 경제성장률이 개선된다면 금리가 인상돼도 하이일드채권 투자에는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미국과 이란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경우 인플레이션 대응 성격이 강한 만큼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불어 하이퍼스케일러의 채권 발행 및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대기 중이라 시장 소화 여력 등도 살피고 있다"며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생할지 모를 여러 노이즈와 정책적 변화 또한 관전 요소"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하이일드채권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건 수익률이다.

그는 "연초 대비 채권시장 전반의 금리가 높아져 있다"며 "하이일드채권의 기대수익률이 7% 정도 되는데 이를 장기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 채권 데이터를 살펴보면 수익률이 이 정도 선까지 올라왔을 때 향후에도 상당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며 "주식시장보다 변동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자산 배분 필요성이 커진 점도 그가 주목한 요소다.

주식시장에서 AI와 빅테크의 비중이 커지면서 투자 업종 편중 현상이 커진 상황이다.

그는 "주식시장 성과가 좋다 보니 많은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전보다 간과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AI와 빅테크 비중이 크지만, 하이일드 채권투자는 다양한 업종으로 투자처를 분산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은 AI 관련 기술 업종 비중이 6%에 불과하다. 반면 투자적격등급(IG) 채권은 이 비중이 18%까지 올라간다.

주식시장의 편중도는 더욱 크다. S&P500에서는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의 비중은 약 50%를 차지한다.

탈워 매니징 디렉터는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이 안에서도 여러 차별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며 "이에 액티브 운용이 패시브 지수 투자보다 더욱 효과가 있다"고 했다.

◇AI 물량 변수, 전문성 중요도↑…연준 인상은 '글쎄'

액티브 운용은 베어링자산운용이 강점을 보이는 파트이기도 하다.

베어링자산운용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크레디트 분석 능력과 시장 접근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하이일드 플랫폼상에서 운용하는 운용자산(AUM) 규모만 1천억달러다.

탈워 매니징디렉터는 "글로벌 하이일드 플랫폼상 75명의 전문 인력이 크레디트를 분석하고 운용할 정도로 상당히 많은 자원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며 "전문 인력의 펀더멘탈 분석과 투자심의위원회까지 거쳐 매수 목록에 올린 기업만을 편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기업들의 상대적 가치를 살핀다는 점도 베어링자산운용이 지난 15년간 일관성 있게 안정적인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게 한 배경이다.

AI 관련 기업들의 조달이 하이일드 채권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점은 변수다.

그는 "데이터센터 관련 발행이 늘면서 연초 이래 현재까지 하이일드채권 시장에서도 AI 관련 발행 규모가 400억달러가량 늘었다"고 진단했다.

이는 대부분 데이터센터 관련 채권으로, 늘어나는 물량 속에서 하이일드채권 투자 역시 디테일을 살피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

이익 상방이 무한히 열린 주식과 달리, 채권은 발행사의 부도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용 리스크에 대한 평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는 "담보 자산 및 상환 주체는 물론 데이터센터 건설 조달의 경우 프로젝트 위치 및 사업구조, 임차인의 신용도, 상환 구조 또한 살펴봐야 한다"고 짚었다.

하이일드채권 발행 기업의 신용등급이 전보다 점점 우량해지고 있는 점은 안정성을 강화하는 요소다.

그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저등급 기업이 공모 하이일드가 아닌 다른 시장에서 조달하면서 지난 15년간 발행 기업들이 더욱 우량화됐다"며 "반면 수익률은 10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터라 퀄리티 상승과 수익률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가운데 베어링자산운용의 전망은 어떨까.

그는 "현재 기본 시나리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안 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거시경제 지표 데이터상 인플레이션 정점은 지난 듯해 현재 채권 가격에 반영된 금리 인상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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