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하락에 외국인 구매력 약화…국내 증시 조정 여파
9~10월 FW 시즌 시작…신세계 "매출 성장세 반등할 듯"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생성이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질주하던 신세계 백화점의 매출 증가세가 8월 들어 주춤했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해 외국인 구매력이 약화된 데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해 국내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결과다.
이달부터 FW(가을·겨울)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9~10월 매출 성장세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의 올해 8월 총매출액은 5천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8월 총매출액 성장세는 이전과 비교해 다소 낮아졌다. 올해 1~7월 총매출액 성장률은 14.2%였는데 8월 들어 성장세가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총매출액은 회계상 매출액에 특정매입원가를 포함한 매출이다. 특약매입거래는 대규모유통업자가 매입한 상품 중 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반품할 수 있는 조건으로 납품업자로부터 상품을 외상 매입하고 상품판매 후 일정률이나 일정액의 판매수익을 취하는 형태의 거래다.
8월 신세계 백화점 성장세가 다소 약해진 것은 달러-원 환율이 하락해 외국인 구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은 종가 기준 지난 7월 1일 1,551.20원에서 지난 8월 말 1,368.00원으로 급락했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방한 외국인 입장에서 구매력이 약해질 수 있다. 앞서 올해 달러-원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외국인 소비가 늘었는데 환율이 도리어 부담 요인으로 떠올랐다.
올해 백화점 소비에 순풍으로 작용했던 국내 주식 시장도 올해 8월에는 역풍으로 돌아섰다.
올해 코스피200 지수가 상승할 때는 주식의 자산효과로 국내 소비심리를 뒷받침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BOK 이슈노트 '우리나라 주식 자산효과에 대한 평가'에서 주가 1만원이 오르면 130원 가량이 소비재원으로 활용된다고 분석했다.
당시 한은은 주식투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하면 역자산효과가 나타날 우려도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초부터 6월 22일까지 코스피200 지수는 143.8% 상승했다. 이후 코스피는 7월 30일까지 40.9% 하락했다. 중도에 투자를 시작했다면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
8월 들어 22.8% 상승하며 낙폭을 일부 되돌렸으나 변동성이 큰 탓에 증시에서 일부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가 상승해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며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 예탁금 규모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7~8월이 휴가철 비수기였던 점도 8월 신세계 백화점 매출 성장세가 주춤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신세계[004170] 관계자는 "휴가철에 지방 등으로 이동하다보니 백화점 입장에서는 비수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9~10월 백화점 매출 성장세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9월부터 FW(가을·겨울) 시즌이 시작되고 관련 소비가 매출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겨울 상품 단가가 비교적 높은 점도 매출 성장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yg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