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RBA, 올해 기준금리 두 차례 추가 인상…최고 4.85%"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에서 시작된 채권 매도세가 아시아 시장으로도 번지면서 호주 국채 금리가 약 15년 내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11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호주 국채 3년물 금리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 23분 기준 전장보다 17.91bp 오른 5.0408%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0년물 금리는 12.05bp 상승한 5.3798%,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9.76bp 뛴 5.8275%를 나타냈다. 금리가 오른 만큼 국채 가격은 하락한 셈이다.
호주 채권시장 약세는 간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영향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갈등이 격화되면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9달러까지 치솟아 약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자 미국 국채 금리가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더해 미국 재무부가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적은 52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 데 그치면서 채권 매도세가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해 현재 4.35%까지 올린 상태다.
투자자들은 RBA가 이달 말 기준금리를 4.35%에서 4.60%로 인상할 가능성을 78%로 반영하고 있는데, 예상대로라면 기준금리는 2011년 11월 이후 최고점에 이르게 된다.
한편, 씨티은행은 RBA가 올해 두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준금리 최고치를 기존 4.60%에서 4.85%로 상향 조정했다.
호주파이낸셜리뷰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파라즈 시예드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런 전망은 호주 주택시장 조정이 심화되는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붐이 생산능력 제약을 가중하는 이중 경제 상황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조한 생산성과 경직된 노동시장, 높은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3분기 절사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1%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시예드는 "RBA가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첫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은 2027년 4분기로 늦춘다"고 덧붙였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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