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안 철 수]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여신금융협회가 대규모 전산시스템 개선을 추진하면서 회원 카드사들의 추가 회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전산설비 개선에 필요한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회원사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3일 회원 카드사를 대상으로 전산설비 예산 증액과 관련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대규모 전산시스템 개선에 필요한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회원사들에게 사업 추진 필요성과 예산 증액 배경 등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협회는 앞서 2024년 보안 시스템 강화와 노후 전산장비 교체 등을 위한 컨설팅 예산을 편성했다. 이후 지난해 협회 전반의 보안 취약점 점검과 정보보호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을 지명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했다.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정보시스템 및 정보보호 마스터플랜(ISMP) 수립을 위한 추가 컨설팅을 의뢰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가 전산시스템 개선에 나선 배경에는 강화된 정보보호 관련 법적 규제에 대응하고 신규 시스템과 연계된 보안 대책을 마련하려는 목적이 있다.
아울러 시스템 노후화에 따른 트래픽 부하 발생, 핵심 인프라 및 보안 장비 제조사의 기술 지원 종료 등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제조사의 기술 지원이 종료된 장비 운영에 따른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규 보안 취약점에 대한 신속한 패치 적용 등 보안 시스템 강화 필요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금융권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가 잇따르는 등 정보보호 중요성이 커진 점도 협회의 전산시스템 개선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당초 추정했던 것보다 필요한 예산 규모가 크게 늘어나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협회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명에 나선 것이다.
특히 협회가 보유한 정보의 상당 부분이 카드사 관련 정보인 만큼 전산시스템 개선 비용에 대한 카드사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현재 협회는 매출 통합 조회 시스템을 통해 카드 결제 및 가맹점 매출 정보 등을 관리하고 있으며 연말정산 관련 업무 등 기타 카드사 지원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에 기존 회비만으로는 늘어난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만큼 추가 회비를 걷는 방안까지 검토하면서 협회는 통상적인 예산안 협의 시기보다 앞당겨 회원사들과 관련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 회원사에서는 협회 차원의 대규모 전산시스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면서 사업 필요성과 비용 부담 등을 자체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협회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컨설팅을 진행했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예산을 마련하는 단계"라며 "현재는 협회 회원사들에 설명하는 단계로, 회원사 회비를 추가로 걷어야 하는 문제인 만큼 협의 결과에 따라 금액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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