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압력 등 민생부담 지속…美관세 불확실성도 확대"
8월 카드 국내승인액 4.9%↑…국산 승용차 내수판매 28.3% 급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정부가 수출 증가와 소비 개선세에 힙입어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재정경제부는 11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견조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그린북에서도 "경기 회복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문구가 일부 수정됐지만 '경기 회복 흐름'이라는 진단은 유지한 셈이다.
7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과 건설업 생산이 전월보다 각각 1.3%, 1.1%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0.2% 증가했다.
지출 측면에선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4% 감소했지만 설비투자는 7.5% 늘었다.
8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화장품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44억7천만달러로 72.5% 늘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4.5로 전월보다 2.3포인트(p) 하락했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했다. 전월(3.7%)보다 증가율이 높아졌다.
백화점 카드승인액은 1년 전보다 6.0% 늘었고, 할인점 카드승인액은 1.3% 줄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28.3% 급감해 8월 소매판매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온라인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2.9% 늘어 전월(11.1%)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높아졌다.
반면, 차량연료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3% 감소했다.
일평균 주식거래대금도 7월 43조원에서 지난달 31조8천억원으로 줄어 8월 서비스업 생산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재경부는 분석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경계감이 높아졌다.
재경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된 가운데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취약계층·부문의 어려운 고용 여건 등 민생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상존'이란 표현이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다소 확대'로 변경됐다.
8월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18만4천명 늘었다. 전월(10만8천명)보다 증가 폭이 늘었지만 청년과 제조업·건설업 고용 부진은 계속됐다.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 오르며 전월(2.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3.4%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체감 물가와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3.2% 올랐다.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선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중동전쟁 및 미국 관세 부과 조치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경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주요 품목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성수품 물가 안정 등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주요 정책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전쟁 이후 전략, 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 대응을 위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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