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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미얀마 'BOC' 투자손실 확대…수익성악화에 군부리스크까지

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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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CI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최정우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미얀마 석유 유통업체인 베스트오일컴퍼니(Best Oil Company·BOC)에 대한 지분 투자 이후 상당한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BOC의 실적 악화에 더해 미얀마 군정의 연료 수입업체에 대한 대규모 반환 명령까지 겹치면서 투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지분법 손실과 향후 사업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TI)은 지난 2019년 미얀마 현지 석유 유통업체 BOC 지분 총 35%를 취득했다. 양사가 각각 17.5%씩 보유한 구조로, 당시 투자금은 약 1천500억원 규모였다.

BOC는 미얀마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을 수입해 도매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25년 상반기까지 순이익을 기록하며 미얀마 내 입지를 다진 곳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적자 폭이 커지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약 2조5천300억 원, 영업손실 약 536억 원, 순손실 약 70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SK 측에서도 BOC의 실적 악화가 지분법 손실로 반영됐다.

특히, 2025년 하반기에는 미얀마 당국의 연료 수입업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추가적인 재무 부담이 발생했다.

미얀마 군정은 2025년 11월 연료 수입업체들의 수입쿼터 초과 및 외환 거래 과정에서의 문제 등을 조사한 뒤, 주요 연료 수입업체들에 총 2억5천700만달러 규모의 금액을 국가에 반환하도록 명령했다. 대상 기업에는 BOC도 포함됐다.

해당 금액은 BOC 한 곳에 부과된 금액이 아니라 여러 연료 수입업체에 대한 합산 금액으로 BOC가 실제로 부담한 금액은 공개자료만으로 특정하기 어렵다.

다만, BOC가 주요 연료 수입업체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과 반환액이 각 업체의 연료 수입 규모 등을 기준으로 산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BOC가 상당한 비중을 부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대규모 반환 의무가 2025년 하반기 BOC의 실적 악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 발생한 규제 관련 비용이나 반환 의무 등이 재무 부담을 키워 SK이노베이션의 지분법 손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재무적인 손실만이 아니다.

국제 시민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Justice for Myanmar)는 미얀마 군부가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기 위해 구성한 'Steering Committee for Purchasing Fuel Oil from Russia'에 BOC가 참여했다고 지적해 왔다. 이 위원회는 러시아산 석유를 미얀마로 들여오기 위한 구매·유통 과정에서 만들어진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군부가 2021년 쿠데타 이후 국가의 주요 경제·행정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 석유기업이 군부의 석유 조달 및 유통망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상당한 평판 및 ESG 리스크가 될 수 있다.

SK는 BOC의 35% 주주로 미얀마에서 영위하는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각종 세금과 정부 납부금, 인허가 관련 비용 등이 궁극적으로 미얀마 군정의 재정 기반과 연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가능하다.

SK가 2019년 약 1천500억 원을 투자해 확보한 BOC 지분 35%는 당시 미얀마 석유시장의 성장성을 겨냥한 전략적 투자였다. 다만, 6년이 지난 현재 이 투자는 수백억원대의 지분법 손실과 함께 미얀마 군부 관련 사업이라는 ESG·평판 리스크까지 동시에 안겨주는 투자로 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는 현지 사업에서 발생하는 손실과 군부 관련 경제적 노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 리스크 재평가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관련해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jwon@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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