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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는데 반도체 강한 이유…"성장주지만 지금 가장 잘 번다"

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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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 "금리상승만을 이유로 대형반도체 비중 축소할 필요없어"

[촬영 홍기원 서대연]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시장금리 상승이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는 비중을 축소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가 오를수록 시장은 먼 미래의 성장보다 눈앞의 이익을 높게 평가하는데, 반도체 업종은 올해 이익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고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1일 염동찬·서세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의 화두는 단연 시장금리"라며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재정적자 우려 등이 야기한 시장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두 연구원은 "다른 조건이 같다면 금리 상승은 기업가치 평가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상승시키고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를 낮춘다"며 "이미 높은 이익을 창출하지만 성장성은 낮은 가치주 성격의 기업보다 미래에 더 높은 실적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성장주 성격의 기업이 금리 상승에 더욱 취약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달 국내 증시에서는 대표적 성장주로 분류되는 IT 섹터가 에너지와 함께 강세를 보였다. 두 섹터의 공통점은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금리 상승 구간에서는 먼 미래의 성장 스토리가 힘을 잃고 시장이 현재 창출하는 이익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데, 반도체를 비롯한 IT는 성장주이면서도 당장 벌어들이는 이익이 가장 빠르게 늘고 있어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시장금리 상승에도 미국과 한국의 AI 관련 산업 주가가 양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각각 89조5천억원, 60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천814%, 557%에 달했다.

그럼에도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이탈이 뚜렷하다. 올해 8월까지 97조원을 순매수한 개인은 9월 들어 7거래일 동안 14조4천억원을 순매도했다. 매도는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양호했던 삼성전자(6조원)와 SK하이닉스(8조4천억원)에 집중됐다.

다만 주식 순매도가 심화하는 와중에도 파생형을 제외한 국내 주식 ETF의 매수세는 여전히 남아있다. 두 연구원은 "주식보다 ETF에 대한 매수가 강하다면 대형주 중심의 흐름이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익 구조도 반도체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작년부터 내년까지 합산 영업이익에서 연도별 비중을 비교하면 내년 비중이 가장 높은 섹터는 IT다. 두 연구원은 "올해 높은 성장성을 보였지만 내년에도 성장성이 유지되는 섹터라는 의미"라며 "이러한 이익 구조는 금리 상승기에는 부담 요인이지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세가 진정된다면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높은 이익 창출력은 금리 상승의 부담을 완충하고 향후 성장 기대는 금리 안정 시 추가적인 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금리 상승만을 이유로 한국 대형 반도체의 비중을 축소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고 덧붙였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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