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물가와 국제유가, 미 국채 금리 상승에 1,340원대 후반으로 올라섰으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1,339.20원) 대비 8.20원 상승한 1,347.40원에 거래됐다.
뉴욕장 종가(1,349.90원) 대비로는 2.5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1,347.70원으로 출발한 뒤 1,349.90원까지 오른 후 상단이 막혔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한 이후 이날 1,340원대 후반까지 레벨을 회복한만큼 그간 대기하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집중적으로 출회됐다.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간밤 미국 물가와 국제유가, 미 국채 금리 상승이 달러-원 환율의 레벨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 시장 예상 범위에 부합했지만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출에 반영되는 일부 항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가 이어졌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에 자리 잡은 점도 원화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브렌트유 선물이 100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9%대로 올라섰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 둔화와 물가 경계가 금리를 밀어 올리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상방 압력을 가했다.
역외에서는 달러 매수세가 유입돼 네고 물량을 받아내면서 양방향 수급이 맞서는 모습이다.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 지표는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누르는 재료가 됐다. 이달 1∼10일 수출은 350억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도 165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한편 대미 투자와 관련한 경계가 커진 점은 달러-원 하단을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다.
주요 외신은 한국 정부가 지난해 미국과 합의한 대미 투자의 첫 사업으로 원자력발전소와 천연가스 프로젝트 등 에너지 분야에 1천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합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A증권사 외환딜러는 "미국 물가와 유가, 금리 상승 충격으로 달러-원 환율 레벨이 올라오자 로컬 네고 물량이 상당히 나오고 있다"며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일단 되돌리는 흐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CPI 결과에 따라 다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뉴욕장까지는 안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레벨이 올라오면서 네고 물량도 상당히 나오고 있지만 역외 달러 매수도 유입돼 양방향 수급이 강하게 부딪히고 있다"며 "한국의 대미투자 첫 사업 합의가 임박했다는 경계에 달러-원 환율이 갑자기 5원가량 뛰어 대미투자와 관련해 대기하던 달러 매수 수요가 움직이는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이 크게 올랐지만 오퍼가 제법 많이 나오고 있다"며 "시중은행들을 통해 뒤늦게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당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3위안(0.03%) 내려간 6.7743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오른 99.09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3% 오른 154.470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 내린 1.16102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전장 대비 0.05% 내린 100엔당 872.20원, 위안-원 환율은 0.02% 오른 200.72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0.02% 내린 6.7125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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