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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이란 전쟁에 유가 '쇼크' 장기화 관측…가격 전망 상향 잇따라

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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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월가에서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충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HSBC는 최근 2027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20달러 상향한 배럴당 85달러로 제시했다.

HSB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이 정상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공급 부족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해 유가 전망치를 크게 높였다.

국제유가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웃돌았는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8월 초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후 대부분의 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란과 미국 간 전쟁이 조기에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2027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중동 지역의 원유 생산량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최악의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중동 지역의 분쟁이 지속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95~120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너지 인프라에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월가의 전망치 대부분은 현재 국제유가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에서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유가가 더 이상 현실성이 낮은 위험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하는 배경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량이 여전히 정상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을 완충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는 원유 재고도 선적 지연이 이어질수록 감소하고 있다.

대체 수송 경로와 우회 운송 등이 일부 공급 차질을 완화하고 있지만, 전 세계 원유 공급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높은 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경제 성장세가 크게 훼손되지 않는 상황을 기대해왔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운신 폭을 좁힐 가능성이 있다.

이란 석유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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