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우리 정부 최초의 다자 정상회의를 열고 핵심광물과 에너지 공급망, 인공지능(AI)·디지털 등 미래산업 협력을 본격화한다.
청와대는 11일 이 대통령이 오는 16일 서울에서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정부는 지난 2007년 출범한 장관급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을 정상급 협의체로 끌어올리고, 이를 계기로 중앙아시아와의 협력 구조를 자원·인프라 중심에서 공급망과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한-중앙아 협력 방향 및 혁신·번영·연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회의를 주재한다.
정상회의에서는 중장기 협력 비전을 담은 '서울선언'도 채택한다.
정부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핵심광물과 에너지다.
중앙아시아가 보유한 풍부한 광물·에너지 자원과 한국의 탐사·정제·가공 기술을 연계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특정 국가에 대한 자원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자원안보 경쟁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중앙아시아를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정부는 통관과 규제, 지식재산권 등 기업 활동과 직결된 제도 협력도 강화하고, 인프라·플랜트 분야에서는 국가별 수요에 맞춘 사업을 발굴해 국내 기업의 수주 기회를 넓힐 방침이다.
협력의 외연도 한층 넓혀 기존 자원·인프라 중심의 협력을 AI와 디지털, 과학기술,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관리, 재난 대응 등으로 확장한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상회의 직후에는 이 대통령과 중앙아시아 정상들이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정부·기업 관계자 500여명이 참여해 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분야별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14일부터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도 진행한다.
14일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1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16일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정상과 각각 회담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정상은 국빈방한하고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정상은 공식 방한한다.
안보와 국민 안전도 주요 의제다.
정부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한편 테러와 마약, 사이버범죄 등 초국가범죄 대응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카자흐스탄과의 협력을 통해 58억원대 보이스피싱 조직원 19명을 검거한 사례처럼 정상외교의 성과를 국민 안전과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정착 90주년을 계기로 인적·문화 교류도 확대한다.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확대하고 청년·인재 교류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고려인 사회를 양 지역을 잇는 인적 네트워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공급망과 미래산업, 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서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겠다"며 "이를 신북방정책 구현과 외교 다변화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6.9.9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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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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