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급등락 후 보합권에서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가장 중요한 근원 수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장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10년물 금리는 급변동 과정에서 약 3년래 처음으로 5% 선마저 뚫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7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50bp 하락한 4.919%를 가리켰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90bp 오른 4.579%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90bp 떨어진 5.322%를 형성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39.4bp에서 34.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예상치 0.2% 상승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오르며 전망치와 일치했으나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월간 근원 수치가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 같은 소식에 국채금리는 위아래로 크게 출렁거렸다. 10년물 금리는 순간 4bp 가까이 뛰며 5% 선마저 돌파했다. 2023년 10월 23일 5.022%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10년물 금리는 당시 딱 하루 5% 선을 상향 돌파한 뒤 3년 가까이 다시 테스트하지 못했다.
30년물 금리가 일찌감치 5% 선을 돌파하고 5.3% 선을 유지하는 데 이어 10년물 금리마저 5% 선을 다시 테스트하면서 채권시장은 '뉴 노멀'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년 전과 달리 5%를 웃도는 10년물 금리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10년물 금리는 5%를 '터치'한 뒤 빠르게 반락했다. CPI가 뒤엉킨 신호를 보낸 만큼 시장도 이를 소화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LPL파이낸셜의 제프 로치 전략가는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그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2022~2023년 금리 인상 사이클 당시와 마찬가지로 경제 활동 중 금리에 덜 민감한 부문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8월 CPI 발표 이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85.8%로 반영됐다. 다음 주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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