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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젤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선거 앞둔 트럼프에 '경고음'

2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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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런당 6달러 돌파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중동 분쟁이 확전 흐름으로 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시설까지 공습하면서 전 세계 연료 공급망이 경색되자 미국 디젤(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미국 미주리주 포레스트 시티의 농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올해 급등세를 이어온 디젤 주유소 판매 가격은 11일(현지시간) 갤런당 6.06달러까지 치솟았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 5.82달러를 넘어섰다.

디젤은 미국 산업과 농업의 핵심 동력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5년 가까이 이어진 가운데 이란 전쟁까지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디젤 평균 가격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운송 공급망에서 디젤이 차지하는 비중 때문에 이번 급등세는 생산자물가의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생계비 부담으로 압박을 느끼는 미국인들에게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금융시장도 흔들 수 있는 사안이다.

에너지애스펙츠의 로버트 캠벨 분석가는 디젤 부족 사태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책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디젤은 수요 탄력성이 높지 않은 품목"이라며 "이동시켜야 할 화물이 있다면 디젤이 필요하고 수확해야 할 작물이 있다면 디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디젤 가격 급등은 농작물 수확과 운송을 위해 농기계에 연료가 집중적으로 사용되는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발생했다.

미국 콘벨트(옥수수 지대)의 곡물 농가들은 연료비와 비료 가격 상승이 수익을 갉아먹으면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하는 상태다.

수확 철은 10월에 정점을 찍고 11월까지 이어진다. 이 시기에는 기온 하강으로 주거용 및 상업용 난방을 위한 정제유 수요 역시 본격적으로 강해진다.

이번 가격 폭등은 미국 중간선거를 불과 몇 주 앞둔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식료품 가격을 비롯한 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며 "이란과의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즉시 유가 역시 내려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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