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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CPI, 뜨겁지만 안 뜨거운 척…5일 만에 반등

2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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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5거래일 만에 동반 상승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서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수치는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나머지 항목이 예상대로 나온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

엇갈린 지표에 시장은 순간 혼란을 느끼고 급등락했으나 미국 국채금리가 중장기물 중심으로 진정되면서 증시도 저가 매수에 집중했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9.19포인트(0.98%) 오른 52,573.2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5.28포인트(0.86%) 상승한 7,656.98, 나스닥 종합지수는 251.31포인트(0.96%) 뛴 26,333.04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전품목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예상치 0.2% 상승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2.4% 오르며 전망치와 일치했으나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월간 근원 수치가 실망감을 안겨줬다.

지표가 엇갈리면서 증시와 채권시장은 모두 방향을 잡지 못했다. S&P500 선물 가격은 순간 30포인트 넘게 하락했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급등했다. 10년물 금리는 일부 플랫폼에서 2023년 10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5% 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30년물 금리도 5.458%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5.5% 선을 가시권에 뒀다.

하지만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상황을 낙관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8월 CPI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주 금리인상을 피하기 어려워진 만큼 오히려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는 분위기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8월 PPI 발표 이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86.7%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금리인상 폭이 50bp에 달할 것이라는 베팅도 49.0%로 올랐다.

금리인상 베팅이 한층 더 강해지면서 중장기물 금리는 보합권에 머물고 단기물 및 초단기물 금리가 튀었다. 만기 6개월 재정증권은 10bp 넘게 뛰며 금리인상 전망을 빠르게 반영했다.

주요 주가지수도 강세로 방향을 잡았다. 국제유가가 너무 빠르게 올랐다는 인식 속에 9거래일 만에 하락한 점도 증시를 지탱했다.

중동에선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의 주요 거점을 점령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권을 장악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시는 마감까지 위험 선호를 유지했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논쟁의 초점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에서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은 최정 몇 차례의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냐는 더 중요한 질문으로 옮겨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한 번만 인상하고 끝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이제 이것은 단순히 경제를 미세 조정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81% 올랐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산업과 통신서비스, 기술은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약보합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스페이스X는 2% 이상 오르며 시총 2조달러 선을 다졌다.

오라클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을 웃도는 결과를 거뒀으나 주가는 1.74% 하락했다. 실적 호조에도 대규모 부채 부담이 투심을 계속 누르고 있다.

어도비는 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음에도 1.37%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00포인트(11.21%) 내린 15.84를 기록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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