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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근원 수치가 예상을 웃돌았으나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5거래일 만에 동반 상승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서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수치는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나머지 항목이 예상대로 나온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
엇갈린 지표에 시장은 순간 혼란을 느끼고 급등락했으나 미국 국채금리가 중장기물 중심으로 진정되면서 증시도 저가 매수에 집중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급락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30년물은 소폭 오르면서 방향을 달리했다.
미국의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예상을 웃돌면서 다음 주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긴축 베팅이 힘을 얻자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하락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고유가 속 미국의 인플레이션까지 좀처럼 꺾이지 않자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국제유가는 모처럼 하락했다.
높은 유가가 결국 소비 감소를 유발하는 '수요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전품목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예상치 0.2% 상승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오르며 전망치와 일치했다.
지표가 엇갈리면서 금융시장은 모두 갈피를 잡지 못했다. 10년물 금리는 일부 플랫폼에서 2023년 10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5% 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30년물 금리도 5.458%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5.5% 선을 가시권에 뒀다.
다만 다음 주 금리인상이 유력해지면서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는 듯 시장은 안정을 되찾아갔다.
8월 CPI에선 무선 통신료 항목이 전월 대비 5.9% 급등한 점도 눈에 띄었다. 8월 근원 CPI의 월별 변화율에서 무선 통신료가 0.1%포인트나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휴대전화 요금은 통상 월별 변화가 거의 없는 항목으로 여겨졌으나 미국 노동부의 산출 방식이 개편되면서 변동성이 커진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47.8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급락했다. 시장 예상치 51.0도 밑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9.19포인트(0.98%) 오른 52,573.2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5.28포인트(0.86%) 상승한 7,656.98, 나스닥 종합지수는 251.31포인트(0.96%) 뛴 26,333.04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전품목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예상치 0.2% 상승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2.4% 오르며 전망치와 일치했으나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월간 근원 수치가 실망감을 안겨줬다.
지표가 엇갈리면서 증시와 채권시장은 모두 방향을 잡지 못했다. S&P500 선물 가격은 순간 30포인트 넘게 하락했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급등했다. 10년물 금리는 일부 플랫폼에서 2023년 10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5% 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30년물 금리도 5.458%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5.5% 선을 가시권에 뒀다.
하지만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상황을 낙관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8월 CPI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주 금리인상을 피하기 어려워진 만큼 오히려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는 분위기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8월 PPI 발표 이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86.7%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금리인상 폭이 50bp에 달할 것이라는 베팅도 49.0%로 올랐다.
금리인상 베팅이 한층 더 강해지면서 중장기물 금리는 보합권에 머물고 단기물 및 초단기물 금리가 튀었다. 만기 6개월 재정증권은 10bp 넘게 뛰며 금리인상 전망을 빠르게 반영했다.
주요 주가지수도 강세로 방향을 잡았다. 국제유가가 너무 빠르게 올랐다는 인식 속에 9거래일 만에 하락한 점도 증시를 지탱했다.
중동에선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의 주요 거점을 점령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권을 장악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시는 마감까지 위험 선호를 유지했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논쟁의 초점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에서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은 최정 몇 차례의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냐는 더 중요한 질문으로 옮겨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한 번만 인상하고 끝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이제 이것은 단순히 경제를 미세 조정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81% 올랐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산업과 통신서비스, 기술은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약보합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스페이스X는 2% 이상 오르며 시총 2조달러 선을 다졌다.
오라클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을 웃도는 결과를 거뒀으나 주가는 1.74% 하락했다. 실적 호조에도 대규모 부채 부담이 투심을 계속 누르고 있다.
어도비는 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음에도 1.37%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00포인트(11.21%) 내린 15.8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00bp 상승한 4.97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6440%로 9.40bp 뛰어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3540%로 0.7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9.40bp에서 33.00bp로 축소됐다.(베어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제한적 움직임을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8시 30분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 한바탕 요동쳤다. 2년물 금리는 즉각 4.60% 선을 넘어선 뒤 위쪽을 방향을 잡았지만 장기금리는 급등 후 빠르게 내려앉는 장면을 연출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5.0040%(트래디션 기준)까지 상승,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0%를 소폭 웃돌기도 했다. 다만 다른 플랫폼 상에서는 5.0%선이 돌파되지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전달 대비 0.4%, 전년 대비로는 3.4% 각각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대로였다.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예상치(+0.2%)를 상회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무선통신비가 전월대비 5.9%나 뛰면서 근원 물가 전반에 상승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 항목의 일회성 급등이라는 지적도 나왔으나, 선물시장에 반영된 다음 주 금리 인상 가능성은 즉각 80%를 넘어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바클레이즈, 웰스파고, TD증권 등은 다음 주 금리 인상 전망을 제시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루이스 알바라도 글로벌 채권 전략 공동 책임자는 "첫 금리 인상은 여정의 시작일 뿐"이라면서 "인플레이션 문제를 확실히 잡기 위해서는 복수의 금리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칼리지의 브라이언 베순 경제학 교수는 "시장이 수익률곡선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형성함으로써 연준의 일을 대신하고 있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제 뒤처진 상태(behind the curve)"라면서 "현 시점에서 워시(케빈 워시 의장)와 FOMC는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2년물 금리는 CPI 발표 직후 4.6640%까지 올라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금리는 5.4% 중반대까지 치솟은 뒤 빠르게 떨어졌다.
2.40%를 약간 웃돌던 10년물 BEI는 CPI 반영 후 2.37% 부근으로 후퇴했다.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기대 인플레이션의 하락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가 모처럼 하락했으나 오후 장 들어 유가 낙폭이 축소되자 수익률곡선 전반의 레벨이 다소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10년물 금리는 장 후반께 다시 4.9% 후반대에 진입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홍해 연안 얀부로 원유를 운송하는 핵심 수송망인 동서 송유관의 가동을 예방적 차원에서 중단한다고 밝혔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9분께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86.5%로 가격에 반영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80% 중반대에서 90% 초반대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3.689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4.340엔보다 0.651엔(0.422%)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일본은행(BOJ)이 다음 주 긴축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960달러로 전장 대비 0.00142달러(0.122%) 내려갔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이날 "우리는 중립 영역의 상단에 있다"면서 "우리가 완만한 제약적 영역으로 들어가야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116으로 전장보다 0.042포인트(0.042%) 높아졌다.
달러는 뉴욕장에서 미국의 소비자물가에 반응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0.2%)를 상회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로는 2.4% 상승하며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반올림 전 수치는 2.446%로 사실상 2.5%에 근접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CPI에 급등하자 달러인덱스도 장중 99.368까지 레벨을 높였다.
이후 일회성 요인인 휴대전화 요금 급등으로 인해 근원 CPI가 높아졌다는 평가 속 일시적으로 99선을 내주기도 했다. 독립 리서치업체인 인플레이션 인사이츠에 따르면 휴대전화 요금은 전달 대비 5.9% 급등했는데, 이를 제외하면 근원 CPI 상승 폭은 0.2%로 축소된다.
그럼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주 정책금리 인상 기대는 점차 확신했고, 달러인덱스도 금리 반등과 맞물려 다시 99선을 돌파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오후 3시 42분 현재 9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86.5%로 반영했다. 전장 대비 14.1%포인트 높아졌다.
에버코어ISI는 이날 보고서에서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이제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유가로 인한 추가적인 물가 압력을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데이터가 충분히 좋지 않다고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수치는 무게중심이 금리 인상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더욱 확고하게 해준다"면서 "이제 문제는 금리를 올리느냐가 아니라, 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얼마나 올려야 하느냐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100.05달러, 브렌트유 11월분은 104.61달러에 마무리됐다. 여전히 100달러선을 웃돌고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280달러로 전장보다 0.00186달러(0.138%)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88위안으로 0.0058위안(0.086%) 떨어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43달러(2.37%) 내린 배럴당 10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3.02달러(2.81%) 떨어진 104.61달러에 마무리됐다. 6일 만에 하락했다.
IEA는 이날 '9월 원유시장 보고서'(OMR)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전년보다 하루 25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8월 전망(-160만배럴) 대비 감소 폭이 더욱 확대한 것이다.
IEA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계속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원유 흐름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내년으로 미뤄진 데 따른 것"이라며 "수요 감소는 중간유분과 석유화학 원료 제품, 특히 아시아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석유화학 원료와 정제제품 공급의 급격한 감소는, 특히 디젤을 중심으로 한 높은 연료 가격과 함께 소비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EA는 글로벌 정유 시스템이 한계에 몰린 상황에서 '수요 파괴'기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동 분쟁과 5년째에 접어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과 진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중동 지역 외무장관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관리하기 위해 이란과 임시 합의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과 이란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란 외무부도 이번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상업용 선박의 안전한 항로 구축에 관련 이란·오만의 협상 결과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사우디와 예멘 후티 반군 간 분쟁은 여전한 상황이다.
프랑스 AFP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홍해 남쪽 출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했다.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이 공격받으면서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TD증권의 라이언 매케이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잠재적인 합의와 관련된 어떤 헤드라인에 대해서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시점에서 이란이 해협을 통제하려는 요구 등 기존의 요구에서 물러설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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