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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 유가·금리 부담에 약세"…비트코인 7만6천달러대

2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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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글 리서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이번 주 가상자산 시장은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보였다.

12일 쟁글 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기준 7만6천568달러로 전주 대비 3.90%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2천437달러로 0.77% 내리며 주요 가상자산이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 주 시장을 압박한 주요 변수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였다. 미·이란 갈등 장기화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WTI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 역시 주중 100달러대에 진입했다.

미국 생산자물가도 시장의 경계심을 키웠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7월 4.8%에서 확대됐다. 운송·창고 서비스 등에서도 가격 상승이 나타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단계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점도 가상자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가상자산은 주식과 함께 금리와 유동성 환경에 민감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금리 상승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

미 국채금리 상승도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미 재무부가 잔존 만기 10~20년 국채를 대상으로 최대 60억달러 규모의 바이백을 예고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장기물 금리의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는 4.85% 부근까지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다음 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8월 PPI 발표 이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9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11일 기준 약 70%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적극적인 위험자산 매수보다는 주요 경제지표와 FOMC 결과를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강해지는 모습이다. 알트코인 역시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시장 전체로 확산하지는 않았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FOMC를 앞둔 만큼 당분간 시장 방향성은 통화정책과 물가 지표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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