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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 빠른 韓, 생산국 수혜까지…성장 기회 커진다"

2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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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이 인공지능(AI)을 빠르게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반도체 생산국으로서 AI 확산의 수혜까지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 디지털 인프라와 고숙련 노동력을 바탕으로 AI 도입이 빠른 데다 메모리반도체 핵심 공급망까지 보유하고 있어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성장 기회를 폭넓게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1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AI 확산이 아시아 국가의 성장·분배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AI 준비도가 높은 아시아 선진국이 AI를 선제적으로 도입할 경우 연평균 0.5%~1.0%포인트(p)의 추가 성장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AI 도입이 투자 확대와 자본 축적을 촉진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경로다. 한국은 이러한 효과가 AI 도입 초기부터 나타나며,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질수록 성장 효과도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여기에 반도체 생산국으로서의 추가적인 성장 경로가 있다.

세계은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메모리반도체 핵심 공급기업으로 명시했다.

반도체 생산과 수출 확대에 따른 수혜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다만 AI 확산이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되더라도 그 과실이 고르게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IMF 등의 분석에 따르면 AI와 보완관계에 있는 고숙련 노동자는 생산성과 임금 상승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저숙련 노동자는 AI와 자본이 업무를 대체하면서 임금이 정체되거나 하락할 위험에 놓인다.

고숙련 노동자 가운데서도 AI와 대체 관계가 강한 일부 직군은 고용과 임금이 위축될 수 있다.

세대와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도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AI 투자 확대로 인해 자본수익률이 상승하면 자산을 축적한 고령층의 자본소득이 늘어나는 반면 노동소득 의존도가 높은 청년·중년층의 소득 개선은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다.

상위 10% 국가의 실질 소득과 소득 점유율은 상승하는 반면 하위 50%의 소득 점유율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한국이 AI 조기 도입에 따른 성장 효과와 반도체 생산·수출에 따른 수혜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만큼, AI 도입국 관점의 지원책과 생산국 관점에 지원책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AI 확산에 따른 불평등에 대응해 재훈련과 인적자본 투자를 강화하고 성장 훼손을 최소화하도록 재분배 정책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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