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공동 구매 등 에너지 분야 협력할 수 있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 클로징 세션에서 AI시대 울산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 :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7번째), 김상욱 울산시장(왼쪽 8번째),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왼쪽 6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 SK]
(울산=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이 인프라 투자 단계를 넘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 클로징 세션에서 "새로운 문제는 AI가 과연 비즈니스 모델이 되느냐"라며 "리턴(return)이 별 게 없다고 생각되면 이 자체가 버블처럼 다 꺼진다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전 인류가 이만큼의 에너지를 넣었으면 어떻게든지 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사업화가 돼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AI의 기존 트렌드가 속도(Speed), 규모(Scale), 안전성(Safety)이었다면 이제는 '비즈니스 모델'과 '지속가능성'으로 화두가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속가능할수(sustainable) 있느냐"라며 "AI 산업이 돈을 벌어서 스스로 투자할 수 있는 구조까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앞뒤 재지 않고 돈을 많이 투자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앞으로는 어떤 종류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냐,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해서 자체적으로 구조화가 될 수 있느냐, 이 두 가지를 같이 생각하고 가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제조 AI는 데이터 플랫폼 없이는 이뤄지지 않는다며 사업을 하려는 지역 기업에 데이터를 모으라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데이터를 모으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이걸 누가 모아주지 않는다"며 "울산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필요하면 일본, 또 중국에서 데이터를 사 오든 우리가 데이터의 확장성(scalability)을 크게 만들수록 제조 AI의 성공 확률은 커진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일 에너지 공동구매 등 SK이노베이션[096770]의 에너지 사업에도 여러 방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 양국의 에너지 수입 규모는 1년 합계가 3천억달러(403조원)에 달해 공동 구매 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 회장은 "공동 구매·공동 비축을 하고 공동 사용을 하면 절약할 수 있는 잠재력 등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섬으로 떨어져서 서로 아무것도 안 하는 상황보다는 이제는 뭔가를 해서 에너지 안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도 똑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에너지 분야는 확실하게 협력의 영역으로 갈 수 있다"며 "단지 화석 연료 구매만을 말씀드리는 것도 아니다. 재생 에너지부터 수소, 원자력까지 전부 다 협력 대상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2026 울산포럼'과 연계해 열린 'WAVE 2026(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 전시장을 둘러보고 전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출처 : SK]
최 회장은 이날 울산포럼과 연계된 울산 세계 미래산업 박람회(WAVE 2026) 행사장도 둘러봤다. SK는 부스에 AI 데이터센터(DC) 설비를 구현해 그동안 축적한 AI 역량을 선보였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AI를 얼마나 쓰는지, 직원들이 스스로 애플리케이션들을 만들어낸 것들을 시연도 보고 했다"며 "굴뚝(산업)이라고 AI를 안 쓰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도 AI 확산 속도가 상당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울산포럼은 울산의 미래를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자는 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기업과 지역 사회가 울산의 성장과 발전 해법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최 회장은 "미래 울산은 AI 네이티브(native) 도시의 모습이 돼야 한다"며 "제조 AI에 솔루션 및 데이터를 더해 발전시키고, '모두의 AI'를 통해 울산 시민들의 행복을 높여 나가며, 도시에 감성을 더해 예술이 있는 산업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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