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NB라텍스·SBR 판가 인상 기대↑
S-Oil, 낮은 재고 속 정제 마진 지속
[출처: 금호석유화학]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최근 글로벌 석유화학 및 정유 업계가 유가 반등과 원자재 가격 역전 현상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와 유가 반등, 낮은 재고가 맞물리며 지난달 말부터 화학제품 가격은 원가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중국 선물 시장의 경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에틸렌글리콜(EG) 가격은 19%, PVC 12%, PP 9%, LLDPE 10% 상승한 반면 원료인 나프타 현물가 상승 폭은 4%에 그쳤다.
또 부타디엔과 에틸렌글리콜 가격이 8월 말 대비 16% 급등하고 천연고무 가격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초유분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고금리 기조가 더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높은 재고 금융비용 부담으로 유통망 전반에서 적정 재고 수준이 낮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기보수나 설비 차질 등 작은 수급 충격만으로도 석유제품 현물가격이 원유가격보다 빠르게 상승하며 정제 마진 확대를 이끌고 있다.
금호석유화학[011780]은 이런 상황에서 관련 포트폴리오를 갖춰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금호석화는 앞서 2분기에도 제품 가격 강세와 저가 원료 투입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
특히 화학제품 가격이 원가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에 힘입어 판가 전가가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 래깅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합성고무 부문에서는 전방 라텍스 장갑업체의 가동률 회복과 2025~2026년 제한적인 신증설이 맞물리며 수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유 업종 최선호주로 꼽히는 S-Oil(에쓰오일)[010950] 역시 기초유분 가격 상승과 수급 구조 변화의 이점을 누릴 것으로 기대됐다. 8월 말 대비 벤젠과 파라자일렌(PX) 가격이 각각 10%, 6% 상승하면서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가 경쟁력 강화도 더해졌다. 에쓰오일의 원유 도입선 중 99%를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아시아향 공식 판매가격(OSP) 할증료는 지난 2분기 배럴당 11.7달러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급격히 하락 중이다. 산유국 간 수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OSP 하락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자본비용 상승으로 신규 정제설비 투자 문턱이 높아진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에쓰오일은 대규모 고도화 설비 투자를 마쳐 정제자산 가동을 통해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 경쟁력도 확보한 상태다. 에쓰오일은 올해 하반기 스타트업을 거쳐 내년 1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정유를 넘어 올레핀 등 화학 사업의 장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유 가격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반인 2022년 6월 기록한 최고가를 9월 4일 경신한 후에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는 기약이 없는 만큼 정유 업종은 이미 사상 최고 수준의 제품 가격과 정제 마진을 경험하고 있고, 석유 화학 산업의 수익성 회복도 이제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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