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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주간] 함께 금리 올리는 美·日…어느 쪽이 더 매파적일까

2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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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BOJ, 금리 인상 거의 확실…추가 인상 여부가 관건

글로벌 통화 긴축 확산 분위기…'저금리' 대만도 합류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4~18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과 일본의 동반 금리 인상 이후 양국의 추가 긴축 여부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 자체는 거의 확실시되고 있어 향후 행보가 관건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5~16일)에서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일본은행(BOJ)은 18일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3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말까지 인상폭을 90bp 이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 외에도 3번 정도는 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프라이싱이다.

일본 OIS 시장은 연내 한 번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80% 후반대로 가격에 반영 중이다. BOJ의 금리 인상 주기가 종전 6개월에서 3개월로 짧아질 것이라는 베팅이다.

지난주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올린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르면 10월 추가 인상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란 전쟁의 장기화 속에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긴축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연준이나 BOJ는 모두 금리를 올리면서도 너무 매파적인 톤을 전달하고 싶어하진 않을 소지를 안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집요하게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 설정이 부담이고, BOJ는 성급하게 금리를 올렸다가 디플레이션에 다시 빠졌던 아픈 과거가 있는 탓이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소폭이나마 2주 연속 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간 무력 충돌 격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엔화 강세가 더 큰 힘을 발휘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058포인트(0.06%) 내린 99.101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유가의 연이은 상승에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주 후반 들어 다음 주 금리 인상이 유력해지자 99선을 회복하면서 한 주를 마무리했다.

달러인덱스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3.567엔으로 전주대비 1.71% 급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2주에 걸쳐 4% 넘게 굴러떨어졌다.

BOJ의 다음 주 금리 인상도 기정사실로 되면서 엔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됐다. 달러-엔은 한때 152.892엔까지 하락, 지난 2월 하순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엔 환율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 주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983달러로 전주대비 0.14%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ECB가 예상대로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유로는 좀체 강세 압력을 받지 못했다. 유로-달러는 대체로 1.16달러 선 근처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엔화의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78.11엔으로 전주대비 1.84% 급락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초순 이후 최저치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279달러로 0.08% 높아졌다. 3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82위안으로 전주대비 미미하게 올랐다. 한때 6.7029위안까지 하락,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FOMC가 금리를 올리더라도 '비둘기파적 인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 연준의 인플레이션 파이팅 의지는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워시 의장 기자회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지난 7월 FOMC 때처럼 장기국채 금리가 뛴다면 연준 입장에서는 최악의 결과가 될 수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금껏 기자회견에서 향후 행보에 대해 뚜렷한 신호를 준 적이 거의 없었다.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는 우에다 총재 기자회견 중 달러-엔의 움직임이 대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막판 일부 플랫폼(트래디션)에서 5.0%를 잠시나마 소폭 웃돌기도 했다. 이번 주 연준의 스탠스에 따라 5.0%대 안착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일본 국채(JGB) 10년물 수익률은 BOJ의 긴축 의지에 따라 3.0% 재돌파를 시도할 수도 있다. 이달 초 JGB 10년물 수익률이 3.0%를 소폭 넘어서자 BOJ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하면서 달러-엔이 가파르게 하락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JGB 10년물 수익률(빨간색)과 달러-엔 환율(파란색)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FOMC 당일 오전 발표되는 8월 소매판매가 가장 무게감이 있다. 소매판매는 지난 7월 아마존의 '프라임 데이' 할인행사 관련 기저효과로 전월대비 0.6% 감소한 바 있으나, 8월에는 상당한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9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15일), 8월 수출입가격지수(16일),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와 8월 주택착공 및 같은 달 잠정 주택판매(17일), 8월 산업생산(18일) 등이 발표된다.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은 1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3.7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7월 회의에서 3명이었던 인상파가 늘거나 줄어들지가 관전 포인트다.

분기마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대만중앙은행(CBC)도 17일 회의를 연다. 정책금리를 2.0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12.5p 인상 전망도 일부 제기된다.

대만은 세계적으로 이례적일 정도로 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해온 국가라는 점에서 금리 인상 여부가 글로벌 이슈가 될 수 있다. CBC는 인공지능(AI)발 수출 특수 속에서도 9개 분기 연속 금리를 동결해 왔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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