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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지노선' 다가선 美 10년물 금리…"시장 감내 어려운 수준"

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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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5%에 다가서고 있다.

14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전 7시 58분 현재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40bp 오른 4.9680%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장 중 한때 5%를 돌파하기도 했다.

12일(현지시간) ING의 패트릭 가비 미주 지역 리서치 책임자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그 숫자(5%) 자체에 본질적으로 재앙적인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최근 역사상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그 임곗값을 돌파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며 "5%는 주시해야 할 수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레이더들은 '라운드 넘버(딱 떨어지는 숫자)'를 주목한다"며 "5%를 넘어서면 다음 목표치가 5.5%나 6%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경제 상황에서 5%는 금융 시장이 감내하기 어려운 금리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토레스 이코노미스트는 20년 및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미 5% 선을 넘어섰지만, 주택담보대출이나 기업 대출 등 차입 비용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투자자들에게는 더 큰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국채금리 상승이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HSBC는 올해 초 고객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현재 금리 수준이 확실한 '위험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가비 책임자는 "금리가 5%를 넘어서면 시장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 확실하다"며 "위험 자산 시장의 급락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절대적인 금리 수준보다는 금리 상승 속도가 더 중요한 변수라고 짚었는데, 이 점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5% 선에서 상승해 온 속도가 우려스럽다고 봤다.

그러면서 "시장이 그동안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고점에서 조정을 받을 때가 된 것 아니냐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레스 이코노미스트는 국채금리가 5%에 근접함에 따라 국채가 회사채와 투자자 유치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급증하는 설비투자(CAPEX) 대비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차입 비용 상승이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AI 기업들의 경제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은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채권 투자자를 두고 사실상 국채와 경쟁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국채 금리를 의미 있게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이란 관련 분쟁의 장기적 해결이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대차대조표에 약 5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 매입하는 등의 실질적인 양적 완화를 시작하는 것 등을 꼽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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