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국내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된 지 2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저녁 시간대 거래가 크게 늘었지만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심야 거래는 전체의 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벽 4시 이후 거래는 사실상 미미한 수준으로 줄어 24시간 시장의 심야 유동성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14일 한국은행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시간대별 거래자료에 따르면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이후인 지난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두 달간 은행 간 달러-원 현물환 일평균 거래량은 196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오전 2시부터 6시까지 심야시간대 거래량을 합산하면 일평균 3억9천700만달러로 전체 거래량의 약 2.0%에 그쳤다.
시간이 늦어질수록 거래량 감소는 더욱 뚜렷했다.
오전 2~3시에는 일평균 2억8천600만달러로 전체의 1.5%가 거래됐고 오전 3~4시에는 1억400만달러로 0.5%까지 줄었다.
오전 4~5시에는 500만달러, 오전 5~6시에는 200만달러에 불과했다. 두 시간의 거래량을 합쳐도 700만달러로 전체의 약 0.04% 수준이다.
오전 6시 이후에도 거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오전 6∼7시 일평균 거래량은 100만달러, 오전 7∼8시는 300만달러였고 오전 8∼9시가 돼서야 4천600만달러로 늘었다.
반면 24시간 개장에 따른 거래 증가 효과는 저녁 시간대에 상대적으로 뚜렷했다.
오후 6∼7시 거래량은 개장 전 일평균 3억2천100만달러에서 개장 후 6억600만달러로 늘었다. 오후 7∼8시는 6억5천300만달러에서 12억2천300만달러로 증가했고 오후 8~9시도 5억3천800만달러에서 8억6천700만달러로 확대됐다.
오후 9∼10시는 3억7천600만달러에서 6억1천500만달러, 오후 10∼11시는 1억8천200만달러에서 5억3천300만달러로 각각 늘었다.
이는 24시간 개장 효과가 글로벌 금융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저녁과 뉴욕장 초반에는 나타나고 있지만 심야시간대까지 충분한 유동성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의미다.
한은도 지난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이후 전반적인 거래와 유동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심야시간대(2시∼6시)에는 아직 거래 규모가 크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안 의원실에도 "심야시간대 거래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달러-원 시장 선도은행 선정 시 심야시간 거래량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정부와 함께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자료 : 한국은행(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실 제출)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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