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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가 꼽은 시장 뒤흔들 수 있는 5대 위험 요인은

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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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씨티가 올해 연말까지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매파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오일쇼크, 유럽 천연가스 공급 차질을 꼽았다.

13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에서 (위험 요인들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5가지 위험요인을 지목하고 "어떤 위험 요인이 더 중요한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매파 기조

씨티가 주목하는 첫 번째 위험은 연준의 매파적 기조다.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3% 올라 시장 예상치 0.2%를 웃돌면서 이번 주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거의 완전히 반영됐다.

씨티는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케빈 워시 의장을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인사로 분류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와 리사 쿡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향후 CPI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이 가운데 월러는 동결 쪽에 다소 기울어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워시가 위원들의 합의를 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워시 개인적으로는 인상을 선호하더라도 CPI에 따라 나머지 위원들의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두 번째 위험은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이다.

다만 씨티는 최근 금리 상승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으로 봤다.

씨티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채권금리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금리 상승은 단기물 중심"이라며 재정 우려에 따른 장기채 기간 프리미엄 상승보다는 에너지 가격이 물가에 반영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의 금리 상승만으로 경제 성장이 크게 꺾일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세 번째 위험은 일본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다.

씨티는 오는 18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를 앞두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우려하며 관련 포지션 일부에서 이미 차익을 실현했다.

씨티는 엔화의 기간 프리미엄이 지난 7월 이후 축소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으로 기존의 '일본 리플레이션 체제'도 사실상 끝났다고 진단했다.

즉, 엔화 약세를 기반으로 한 일본의 경기·물가 회복세가 사실상 끝났다는 것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 역시 청산 위험이 커졌다는 게 씨티의 판단이다.

◇오일 쇼크

네 번째는 1970~1980년대와 같은 오일쇼크 발생 가능성으로, 씨티는 시장이 오일 쇼크 가능성을 지나치게 우려하고 있다고 봤다.

현재와 같이 하루 약 300만배럴씩 원유 재고가 감소하더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원유 재고가 과거 오일쇼크 당시의 약 70일치 수요 수준까지 떨어지는 시점은 2027년 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을 제외한 비(非)OECD 국가의 재고까지 고려하면 이 시점은 2028년 중반으로 더 늦춰진다.

씨티의 기본 유가 전망은 올해 4분기 호르무즈 해협이 점진적으로 다시 열리면서 브렌트유가 내년 배럴당 60달러대로 내려오는 것이다.

다만 공급 차질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까지 이어질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천연가스 공급 차질

마지막 위험은 유럽 천연가스 공급 차질이다.

씨티는 시장이 유럽의 에너지 공급 불안을 실제보다 크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 원자재팀이 추산한 올연말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약 61유로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하는 약 81유로보다 크게 낮다.

씨티는 "시장이 부정적인 에너지 시나리오에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장기간 급등할 가능성은 현재 시장 가격이 시사하는 것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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