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남권 서울 평균 근접…강남3구는 독주
[출처:직방]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지역별 가격 상승 속도가 엇갈리며 이른바 집값 '키 맞추기' 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소위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는 성남시 분당구가 먼저 치고 나간 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았던 광명시와 용인시 수지구 등이 가파른 추격세를 보이며 가격 격차를 좁히는 양상이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가 서울 평균과 격차를 더 벌리는 가운데 비강남권이 서울 평균을 앞지르거나 근접한 모습이 나타났다.
14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과 8월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1㎡당 중위 실거래가격은 1천268만원이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광명시와 용인시 수지구가 서울과의 가격 차를 크게 좁혔다.
광명시의 1㎡당 중위 실거래가격은 1월 1천110만원에서 8월 1천297만원으로 상승하며 서울의 0.88배에서 1.02배로 올라섰다.
용인시 수지구 역시 1월 954만원에서 8월 1천110만원으로 오르며 서울의 0.88배로 상승했다.
경기권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성남시 분당구와 하남시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기준점을 높였다.
성남시 분당구는 8월 전용면적 1㎡당 중위 실거래가격이 2천168만원으로 오르며 서울 대비 1.71배로 격차를 더 벌렸고, 하남시 역시 1천448만원으로 서울 대비 1.14배인 강세를 이어갔다.
화성시 동탄구(0.77배), 수원 권선(0.55배), 오산(0.41배) 등도 일제히 키 맞추기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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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부에서는 비강남권의 추격과 강남권의 독주가 동시에 나타났다.
성북구(0.99배), 동대문구(1.03배), 강서구(1.05배) 등이 서울 평균에 도달하거나 앞질렀고, 중랑구(0.92배), 노원구(0.88배)도 키를 맞췄다.
반면 강남구(2.69배), 서초구(1.95배), 송파구(1.99배), 성동구(1.93배) 등은 격차를 한층 더 벌렸다.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가 속한 연수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연수구의 1㎡당 중위 실거래가격은 8월 서울 대비 0.59배로 올라서며 60% 선에 육박했다.
직방은 이번 분석 결과를 두고 수도권 집값이 일률적으로 평준화되는 것이 아니라, 가격대별로 상승 속도가 달라지며 서울 대비 상대가격이 재조정되는 과정으로 풀이했다.
다만 이 같은 1~8월 누적 실거래 통계와 달리, 최근 시장 현장에서는 분위기 반전이 감지되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세제 개편 등으로 그간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남3구 등 고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일부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나타나면서다.
이에 따라 향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가격 격차는 고가 지역의 조정 국면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직방은 "고가 지역의 가격 조정으로 가격 부담이 낮아질 경우 다시 고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며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반대로 고가 지역의 약세가 시장 전반의 매수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 강세를 보인 지역의 상승세마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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