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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 1조·헤어 1조…아모레퍼시픽이 세운 성장의 두 축

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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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 중심에서 새로운 성장축으로 이동 본격화

지난 11일 발표하는 아모레퍼시픽 김승환 대표이사

[출처: 아모레퍼시픽]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성장축이 바뀌었다. 설화수와 라네즈가 서 있던 자리에 더마뷰티와 헤어케어가 들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일 용산 본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2026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더마뷰티와 클리니컬 스킨케어, 헤어케어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에스트라와 일리윤을 앞세워 오는 2030년까지 더마뷰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임운섭 더마뷰티 유닛장 부사장이 두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더마뷰티는 민감성 피부의 문제 개선을 겨냥한 기능성 스킨케어 영역이다.

에스트라는 '아토베리어365'로 쌓은 국내 리더십을 해외로 넓힌다. 최근 3년간 36개국에 진출했고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4배 이상 늘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9개국에 추가로 들어간다.

일리윤은 세라마이드 성분의 '아토크림'을 글로벌 주력 제품으로 키운다. 미국 아마존 페이셜 모이스처라이저 카테고리 5위에 올랐고, 아마존과 틱톡샵 등 디지털 채널을 공략한다.

아이오페는 피부과 시술 연구와 연계한 전문성을 내세워 2035년 매출 5천억원 규모 브랜드로 육성한다. 미국 세포라 입점을 발판으로 내년 상반기 유럽에도 진출한다고 김종하 액티브뷰티 유닛장 부사장은 설명했다.

헤어케어 목표도 2030년 매출 1조원이다. 글로벌 매출 비중은 60% 이상으로 잡았다.

노병권 헤어앤뷰티 유닛장 부사장은 려와 미쟝센, 라보에이치, 롱테이크, 아윤채,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6개 브랜드를 기반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브라질에서 프리미엄 헤어케어와 두피 케어를 확대하겠다고 소개했다. 미쟝센 '퍼펙트세럼'은 미국 아마존 헤어 스타일링 오일 1위에 올라 있다.

단기 목표로는 올해 7월 시작된 사업연도에 매출 10% 성장과 영업이익률 11% 이상을 제시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기존 주력 브랜드의 성장을 가속하고, 더마뷰티·클리니컬 스킨케어·헤어케어를 새로운 글로벌 성장축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축 이동의 속도를 주목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스트라와 일리윤의 합산 매출이 직전 사업연도에 67% 늘어 4천억원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헤어케어는 과거 치약, 비누 등과 함께 생활용품으로 분류됐지만 이제 화장품과 유사한 역할과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짚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검증된 더마 경쟁력이 글로벌 외형확장 구간(스케일업)에 진입했다"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창립 80주년에 2035년 매출 15조원 목표를 내걸었다. 이번 로드맵은 그 목표를 무엇보다 더마와 헤어를 강화하겠다는 예고로 평가됐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멀티 브랜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스케일업이 본격화됐다"며 "더마와 헤어케어를 성장축으로 재무 목표 달성의 가시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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