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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불' 긴장에 원유 긴급 점검…정부 "역량 총동원"(종합)

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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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원유, 전년 대비 90% 이상 확보"

사우디-후티, 바브엘만데브 해협 두고 전면전 수준 난타전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는 등 중동발(發)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정부가 원유 수급 상황의 긴급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14일 원유 수급 상황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원유 수급 현황과 유조선 통항 상황을 점검했다.

◇ "단기 수급 영향 제한적…우회 항로 적극 지원"

이날 정유업계는 7~8월 도입 원유는 전년 대비 100% 이상이며, 9~10월도 전년 대비 90% 이상 확보한 상황이므로 단기적으로 국내 원유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중동 위기 초기부터 운영 중인 민관 소통·점검체계를 통해 중동 정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 송유관 재개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수에즈운하 등 우회 항로 전환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24일 재시행한 비축유 스와프 제도 등 가용한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비축유 스와프 제도뿐만 아니라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다변화 운임 차액 지원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업계가 대체 물량을 원활히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재의 원유 도입 다변화 수준도 지속해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4개월 만에 '100달러'…훌쩍 뛴 국제 유가 어쩌나

정부가 이처럼 '원유 긴급 점검'에 나선 것은 중동 지역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원유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송망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 공격으로 '동서(East-West)' 송유관의 일부 구간이 손상됐다면서 이를 폐쇄했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의 원유를 약 1천200㎞ 떨어진 홍해 연안 얀부로 운송하는 핵심 원유 수송망이다. 페르시아만에서 출항하는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우회로 역할을 한다.

이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교전을 벌이면서 아람코 석유 시설 등이 공격받았다. 후티 반군은 홍해 남쪽 출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기도 했다.

이렇듯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연합인포맥스 에너지 선물 종합(화면번호 6901)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이날 103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WTI 가격이 10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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