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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中 금값 급등에 장신구 대신 골드바·주화 인기

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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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김경림 이민재 박지은 기자 = 중국에서 금값이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결혼 건수까지 감소하면서, 금 장신구 수요가 급감하자 귀금속 매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비양현의 주요 상업거리에 있던 금 장신구 매장 대부분이 폐점했다.

현지의 25세 유치원 교사 위첸은 "과거에는 작은 현에서도 금 장신구가 매우 인기가 많았다"며 "20개가 넘는 금 매장이 있었지만 이미 3분의 2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역의 귀금속 소매업체들도 수요 부진에 따라 매장 수를 줄이고 있다.

최근 기업 공시에 따르면 중국 귀금속 브랜드 저우다셩은 중국 전역에서 매장 473개를 순감축했고, 귀금속 업체 라오펑샹은 3·4선 도시를 중심으로 342개 매장을 폐점했다.

광둥성에 기반을 둔 한 전국 귀금속 브랜드의 사업개발 담당자인 프레드 유는 하위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귀금속 매장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금의 중량을 줄이는 가운데 매장 운영자들은 여전히 재고를 보유하고 임대료와 각종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금협회(WGC)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중국의 2분기 금 장신구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해 해당 분기 기준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GC는 높은 수준에서 변동성이 커진 금값과 소비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수요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금값은 최근 5년간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 현물 가격은 2021년 온스당 약 1,800달러에서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20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4,170달러까지 하락한 뒤 현재 약 4,400달러 수준으로 반등했다.

위첸은 높은 금값이 결혼을 계획하는 젊은 층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의 많은 젊은이가 이제 결혼을 꺼리고 있다"며 "금 장신구와 결혼 지참금 모두 젊은 부부에게 큰 재정적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혼인신고 건수는 327만5천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6% 감소했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높은 생활비, 고용 불안 등이 젊은 층의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국의 금 시장에서는 고수익 상품인 장신구와 투자 목적의 금 상품 간 수요 양극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WGC는 소비자들이 금값 상승에 대응해 중량이 가벼운 장신구와 기존 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방식, 낮은 프리미엄의 투자용 금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금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금 장신구 수요는 132.1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8% 급감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골드바와 금화 수요는 339.3t으로 28.42% 증가했다. (홍경표 기자)

◇ 인기도 없는 폴더블폰을 애플은 왜 팔까

애플이 1천999달러짜리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를 공개한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애플이 '비싸고 내구성이 떨어져 인기가 없는 폴더블폰을 출시한' 경제적 배경을 재조명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입지를 다시 확립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분석한다.

기존 직사각형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으로 1천달러 이상 최고가 모델과 저가형 모델 간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폴더블폰의 독특한 디자인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확실한 차별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고화질 TV 대중화로 수익성이 하락하자 파나소닉, LG, 소니 등이 3천달러대 곡면 및 3D TV를 선보였던 프리미엄 전략과도 유사하다.

반도체 대란으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아이폰 듀오의 등판으로 폴더블폰 시장은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제품 특유의 매력과 고급화 브랜딩이 침체된 시장에서 소비자 구매 욕구를 자극할 핵심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이사는 "희소성이 있고 한정적이며 고급스러운 제품이 나오면 소비자 심리는 자연스럽게 그것을 원하게 된다"며 "명품 가방을 사는 이유가 단순히 가죽 때문이 아니라, 그 브랜드를 소유하고 구매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김경림 기자)

◇ 수학자들 경고에 '매스어톤' 후원 중단한 오픈AI

오픈AI가 대규모언어모델(LLM)로 수학 연구 문제를 푸는 미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의 수학 해커톤 '매스어톤'(Mathathon)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오픈AI 연구 책임자 댄 로버츠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학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빠른 발전이 파괴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 기술을 어떻게 통합하고 그 영향을 어떻게 알리는 것이 최선인지 수학계와 더 많이 소통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칼텍 전·현직 수학자들은 공개서한에서 AI 기업들이 후원하는 해당 행사가 "수학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AI 기업들이 모델을 이용해 미해결 이론 문제를 풀었다고 발표한 뒤 실제 적용과 증명은 연구자들에게 떠넘기는 이른바 '슬롭(엉성한) 수학'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학자들은 이 과정에서 검증과 반박에 드는 노동이 보상이나 공로 인정 없이 연구자들에게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오픈AI가 자사의 에이전트들이 유체와 기체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90년 된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을 풀었다고 발표하면서 커졌다.

미 뉴욕대(NYU) 수학자 트리스탄 벅마스터는 오픈AI가 자사의 AI 챗봇과 나눈 대화를 활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오픈AI 측은 "비식별화 데이터가 모델 개선에 도움 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행사 주최자들은 대부분 학부생이며, 행사가 이처럼 큰 논란을 일으킬 의도는 없었다고 전했다.

수학자들은 "AI 기업들이 재능 있는 학부생들의 노력에 대한 공로를 가로챌 것"이라며 매스어톤이 AI 기업들을 위한 부당한 광고로 활용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민재 기자)

◇"키미 쓴 줄 알았는데 클로드였다"…AI 몰래 학습시키다 걸린 中 기업들

앤트로픽이 자사 모델 클로드를 이용해 알리바바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기반 인공지능(AI) 연구소들이 자체 모델을 학습시키려는 대규모 무단 시도를 감지하고 이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위협 인텔리전스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AI 기업들이 이른바 '불법 증류(illicit distillation)'에 연루됐다고 발표했다.

불법 증류란 더 뛰어난 성능의 AI 모델에서 나온 출력값을 활용해 다른 모델을 학습시키고 원본 모델의 기능을 무단으로 복제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앤트로픽은 알리바바 측 운영자들이 클로드의 출력값을 자사의 '큐원(Qwen)' 모델 학습에 활용했으며, 문샷은 '키미(Kimi)' 사용자의 요청 일부를 클로드로 우회시켜 처리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상호작용 데이터를 자사 모델 학습에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의 이러한 활동은 앤트로픽이 지금까지 파악한 불법 증류 시도 중 최대 규모로, 5월에서 7월 사이 클로드와 1억5천100만 건 이상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앤트로픽은 알리바바가 강화 학습 및 모델 아키텍처 연구를 포함한 광범위한 AI 연구 목적으로도 클로드를 활용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문샷은 키미 고객 요청 일부를 클로드로 은밀히 전달한 뒤 클로드의 응답을 사용자에게 보여줬다. 문샷은 약 열흘 동안 30만 건 안팎의 고객 요청을 앤트로픽으로 전달했다. 5월에서 7월 사이 문샷과 관련된 상호작용은 2천3만 건이 넘는다.

문샷은 그중 일부를 저장하고 클로드의 추론 과정을 담은 기록을 추출하여 자사 모델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딥시크 역시 자사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상호작용 데이터를 클로드로 전송했다. 앤트로픽은 올해 7월에 14일 동안 딥시크와 관련된 불법 증류를 1천200만 건 이상 포착했다.

CNBC는 알리바바와 문샷, 딥시크, 앤트로픽 측이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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