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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마감] 중동 긴장 속 'AI 속도조절론' 찬물…코스피 3%대 하락

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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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선두주자 수장들 잇단 속도조절 발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각각 4%·6% 밀려

코스피, 6,600대 마감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코스피가 3% 넘게 밀려 6,600선으로 후퇴했다.

14일 연합인포맥스 데이터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 하락한 6,684.37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3천232억원, 1조843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2조9천190억원 매수 우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특히 양대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05%와 6.29% 밀린 채 정규장에서 마감했다.

엔트로픽과 오픈AI, 스페이스X,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4대 기업 수장들이 주말 사이 잇따라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영향이다. 이들 발언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란·이라크·걸프 국가 간의 회의가 막판에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당초 이들 국가는 현지시간 14일 외무장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반면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로 인해 관련주는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기판 제조사인 비에이치는 이날 5.94% 상승했다.

앞선 9일 애플은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했다. 애플은 2007년 첫 아이폰을 출시한 뒤부터는 평면형 디자인을 유지해 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접히는 아이폰 '듀오'를 선뵌 것이다. 비에이치는 폴더블폰을 만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핵심 공급업체로 꼽힌다.

코스닥지수는 1.69% 밀린 806.79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32억원, 19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만 1천9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대장주 알테오젠이 약 3% 밀렸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3%, 5%대 약세를 기록했다. 로보티즈는 강보합 마감했다.

국내 증권가는 AI 속도조절론에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겠지만 이를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AI 기업들의 모델 개발 속도 조절 이슈가 국내외 AI, 반도체주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면서도 "현재 논의는 AI 개발 중단보다 개발 속도와 안전성 검증을 조절하자는 성격이 강하기에, 이를 AI 투자 사이클 둔화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0월 말 3분기 실적시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현시점부터 AI주 비중 축소에 나서는 전략의 실효성은 낮을 전망"이라며 "이를 현금 비중 확대보다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우선순위로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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