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14일 중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발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조절론과 중동발 유가 급등이라는 대외 악재 속에서도 시멘트 등 인프라 관련주의 강세가 하단을 지지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78포인트(0.07%) 내린 3,885.33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56포인트(0.06%) 하락한 2,464.29를 기록했다.
대외발 원자재·긴축 충격과 대내 수급 경계감이 맞물리며 장중 지수 상단이 제한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 피격 여파로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107달러대로 급등하고 원유 재고 소진 경고가 나오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더불어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베이시스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당국의 역외 신탁 과세 유예기간 만료(10월 22일)를 앞두고 대주주들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등 지분 매각 경계감이 번져 개별 종목 수급을 짓눌렀다. 다만 이 같은 복합 악재에도 지수 전반의 패닉 셀(공포 투매)로 번지지 않으면서 장세는 좁은 박스권에 갇힌 채 하방 경직성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시멘트주 간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미국 주요 AI 랩 수장들이 기술 안전성을 이유로 개발 속도 조절을 촉구한 여파에 기술주 매도세가 유입됐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CXMT·SHS:688825)가 3.95% 내렸고,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중신국제(SMIC·SHS:688981)도 2.84% 밀렸다.
반면 시멘트와 인프라 건재 관련주는 단기 급등세를 타며 상하이지수의 낙폭 확대를 방어했다. 푸젠시멘트(SHS:600802)가 상한가(10%)까지 치솟았다. 이외 관련 종목군으로 저가 매수세가 집중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중 예정된 미·중 정부 간 AI 안전성 실무 회담과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한 유가의 안착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장기화할 경우 실물 수요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SBC의 프레더릭 뉴먼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급등세가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우려를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책을 긴축할 가능성이 높아 위험자산 시장에 추가적인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5위안(0.07%) 내려간 6.7698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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