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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우즈벡, 고속철·핵심광물·AI·방산 협력 확대…'코리아데스크' 신설(종합)

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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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고속철과 공항 등 기존 교통·인프라 중심의 협력을 핵심광물과 인공지능(AI), 방산, 제약·바이오 등 첨단산업으로 확대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 내에는 한국 기업을 전담하는 '코리아데스크'가 공식 개설되고 양국 경제인 간 상설 협력 플랫폼도 처음 출범한다.

고속철 8편성 도입 사업의 타당성조사와 함께 수출입은행을 통한 6대 전략산업 프로젝트 발굴·금융지원 체계도 구축하면서 정상외교를 우리 기업의 현지 수주와 투자로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총 13건의 협정과 양해각서(MOU), 계약을 교환했다.

◇ 고속철 8편성 추가 협력…공항·교통 인프라 수주 확대

양국은 우선 고속철을 비롯한 교통·물류 인프라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8편성 도입과 국가 유전체·바이오뱅크인 '바이옴센터' 설립 사업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타당성조사(F/S)를 시작한다.

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 범위와 금융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고 우리 기업의 참여도 지원할 방침이다.

양 정상은 그간 고속철 사업을 비롯해 타슈켄트 신공항과 우르겐치 공항 개발·운영 사업 등에서 축적한 협력 경험을 평가하고 향후 우즈베키스탄 인프라 사업에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 발굴과 함께 정책금융도 본격적으로 결합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는 핵심광물과 AI·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제약·바이오, 식품·뷰티·콘텐츠 등 6대 국가전략산업에서 유망 사업을 공동 발굴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EDCF가 아닌 프로젝트금융(PF)과 상업금융 등을 통해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사업 정보를 조기에 공유해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 핵심광물 공급망·제조 AI로 협력 축 이동

두 정상은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핵심광물과 AI·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전략 협력 분야로 키우기로 했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한-우즈베키스탄 희소금속센터'를 기반으로 탐사와 개발, 가공에 이르는 전 주기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

우즈베키스탄의 광물 자원과 한국 기업의 기술·가공 역량을 결합해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방식이다.

제조업에서는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제조 AI 분야의 기술협력과 지식 공유, 인력 양성, 인프라 확충, 기업 교류를 추진한다. 기존 디지털 제조 협력을 AI 기반 제조혁신으로 확장해 우즈베키스탄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 기업의 솔루션과 기술 진출 기반도 확대한다.

방산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 성과를 만들기로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우즈텍트레이드는 양국 간 방산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 정상은 축적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방산 분야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기로 했다.

◇ 韓기업 전담 '코리아데스크' 신설…경제인협의회도 출범

이번 정상회담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성과는 한국 기업의 현지 활동을 지원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 내에는 한국 기업을 전담하는 '코리아데스크'가 공식 개설된다.

양국 최초의 쌍방향 민간 경제인 플랫폼인 '한-우즈베키스탄 경제인협의회'도 출범한다.

이 대통령은 코리아데스크와 경제인협의회 출범을 환영하며 우리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사업을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 정상 역시 교역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려면 한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는 기존의 정상 간 합의를 개별 기업의 수주·투자와 연결할 상시 창구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 제약·바이오·의료기기까지…비관세장벽 대응

양국은 의료·보건 분야의 협력도 확대한다.

의료보건 클러스터 구축과 의료제품 규제협력 MOU를 통해 의약품·의료기기 분야의 규제 조화와 정보 교환, 규제기관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비관세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국가 유전체·바이오뱅크인 바이옴센터 설립 역시 EDCF 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지식재산 분야에서는 위조상품 유통을 막기 위한 국경 단계 단속과 정책·법·제도 공유, AI·디지털 환경에 맞춘 지식재산 보호 협력을 강화한다.

◇ 기후·산림·농업까지 협력 확대…관광·교육 교류도

환경 분야에서는 아랄해 사막화와 물 부족 등 중앙아시아의 초국경 환경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농림위성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산림관리와 산림 생태복원, 생물다양성 보전, 산림재난 예방 등에 협력한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매립가스 발전 등 기후 대응 사업도 적극 발굴하고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력도 진전시키기로 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현지 농업인 역량 강화와 맞춤형 농업기술 교육을 지원하고 K-농업기술 확산을 추진한다.

인적 교류도 확대한다.

양 정상은 지난해 양국 간 상호 방문객이 역대 최고 수준인 15만명을 기록한 점을 평가하고 관광 분야 MOU를 통해 상호 방문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유아·초·중등 교류와 한국어 교육을 확대한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개최하는 올림피아드에서 한국어를 정식 과목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려인 사회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양국은 내년 중앙아시아 정주 90주년을 맞아 공동 추진 중인 '고려인 역사박물관 사업'을 마무리해 역사적 자산을 미래세대에 계승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양국은 상대국에서 수형 중인 자국민을 본국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수형자이송조약을 체결하고, 무상원조 기본협정을 개정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중심으로 현장 기반 원조 체계도 강화했다.

청와대는 이번에 교환된 13건의 문건에 대해 "기존 교통·인프라 중심의 협력을 첨단산업과 국민 체감 분야로 확장하고 정상 간 합의를 구체적인 사업과 제도로 뒷받침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오는 16일 열리는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양자 회담이다.

양국이 중앙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맺고 있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정부는 우즈베키스탄을 중앙아시아 공급망과 신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코리아데스크와 경제인협의회, 수출입은행 금융지원 체계까지 동시에 가동되면서 향후 성과의 초점은 정상 간 합의를 얼마나 실제 수주와 투자로 연결하느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우즈베크 확대 정상회담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9.14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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