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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필리 지수, AI 속도조절론에 폭락…5%↓

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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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넘게 급락하고 있다.

미국 인공지능(AI) 업계의 선두 기업들이 AI 개발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 반도체 수요가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앤트로픽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인포맥스의 지수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5분 현재 필리 지수는 전장 대비 5.06% 하락한 11,226.74를 가리키고 있다. 장 중 -6.04%까지 낙폭을 확대하다 일부 되돌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상호 에너지 시설은 타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낙폭을 상당 부분 줄이기도 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 전환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덜어진 영향이다.

반면 필리 지수는 트럼프의 발언에 크게 반응하지 않으며 주요 주가지수와 별도로 움직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보단 'AI 속도조절론'에 훨씬 예민하게 반응하는 중이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 AMD, ASML, 인텔은 5%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다. 엔비디아와 TSMC는 3% 가까이 하락 중이다.

AI 산업 급팽창으로 메모리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급등했던 주식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AI 선두 기업들이 학습과 추론 능력 개발 속도를 조절하면 그만큼 반도체 수요도 둔화하기 때문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AI 개발과 관련해 "거짓말하지 않겠다. 실제 위험들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진전이 실제로 이렇게 빨라졌을 때 그것이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를 내가 완전히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블로그에도 같은 맥락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아모데이의 발언에 경쟁 관계인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그록 CEO도 동조 의사를 밝혔다. 세 회사는 알파벳과 함께 AI 업계에서 선두에 있다고 평가받는 곳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들의 속도 조절론을 맹비난하며 강력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이날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AI가 필요로 하는 유일한 통제 수단, 즉 '안전장치'는 강력하고 똑똑한 (아이큐가 높은!) 대통령뿐이고 미국은 이미 그것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AI 및 데이터 센터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이 일어나는 유일한 이유는 미국이 다른 모든 국가를 압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지 마라"고 강조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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