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사진 제공]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국제 유가가 반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 폐쇄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자 고공행진 하던 유가는 상승 폭을 줄였다.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34달러(1.34%) 오른 배럴당 101.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1.07달러(1.02%) 상승한 105.68달러에 마무리됐다. 두 유종 모두 직전 거래일의 하락을 딛고 반등했다.
유가는 사우디가 지난 11일 동서 송유관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가 뉴욕장 초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의 원유를 약 1천200㎞ 떨어진 홍해 연안 얀부로 운송하는 핵심 원유 수송망이다.
이날 미 AP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중동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주요 펌프 시설을 포함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3~5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WTI의 경우 뉴욕장에서 배럴당 104.9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에 육박하는 오름폭이다.
유가의 방향을 돌린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목표물을 공격하지 않기로 동의했다"며 "러시아 또한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속 게시물에서는 "실패하고 있는 국가 이란은 신속하게, 그리고 절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면서 "나는 미국이 관여할지(engage)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구상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다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WTI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100.82달러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리스타드의 야니브 샤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가격 반응은 시장이 여전히 단기적으로는 사우디의 재고가 수출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공급 차질이 5~7일의 재고 완충 기간을 넘어 지속된다면 상황은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DBS은행의 수브로 사르카르 에너지 리서치 책임자는 사우디가 얀부에 보유한 비축유로 5~7일간 수출을 유지할 수 있지만, 송유관 가동 중단이 그 이상 지속될 경우 "엄청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jwchoi@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