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는 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대체로 강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상승폭의 절반가량을 반납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35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3.689엔보다 0.668엔(0.435%)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474달러로 0.00486달러(0.419%) 하락했다.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지난주 정책금리 인상을 두고 이날 "그것으로 충분한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최근의 에너지 가격 움직임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490으로 전장보다 0.374포인트(0.377%) 올라갔다.
달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11일 동서 송유관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높아진 유가에 동조하며 강세 압력을 받았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의 원유를 약 1천200㎞ 떨어진 홍해 연안 얀부로 운송하는 핵심 원유 수송망이다. 이날 미 AP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중동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주요 펌프 시설을 포함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3~5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9.734까지 레벨을 높였다.
유가와 달러 강세를 누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목표물을 공격하지 않기로 동의했다"며 "러시아 또한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속 게시물에서는 "실패하고 있는 국가 이란은 신속하게, 그리고 절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면서 "나는 미국이 관여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구상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다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한때 3% 가까이 급등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분은 1.34%로 상승 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도 이와 맞물려 장중 99.37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은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이와 관련한 트럼프의 발언은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레 외환 전략가는 "걸프 지역의 상황 전개는 여전히 우려스럽고, 일부 인공지능(AI) 관련 헤드라인이 주식시장에 추가로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가 계속 지지를 받아야 하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선임 트레이딩 부사장은 "유가가 워낙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어 어떤 뉴스 속보라도 급격한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격 완화나 중동의 원유 공급 증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000달러로 전장보다 0.00280달러(0.207%) 내려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97위안으로 0.0009위안(0.013%) 높아졌다.
jwchoi@yna.co.kr
최진우
jwchoi@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