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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물가 3.7%↓·44개월만 최대 낙폭…"반도체 피크아웃 아냐"

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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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2.4%↓…전년 동월 대비로는 두 자릿수 상승 지속

대외구매력 보여주는 교역조건 개선세 역대 최고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8월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3.7% 하락했다.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했다면서 반도체 업황 정점(피크아웃) 우려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7%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4%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 하락에 화학제품 수출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전월 대비 하락률은 2022년 12월(-6.1%)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2.0%, 공산품이 3.7% 내렸다.

공산품 중에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3.1%, 화학제품이 5.3%, 운송장비가 5.4%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0.3% 상승했다.

다만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 41.0% 올랐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요가 유지되며 수출가격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며 원화 기준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대폭 하락한 것을 두고 반도체 피크아웃으로 풀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수입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8월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4%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15.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5월(+25.4%)에 정점을 기록한 뒤 매달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이 지속됐다.

전월 대비로 볼 경우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 더 컸다.

원재료는 1.5% 올랐고, 중간재는 4.0%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4.2%, 4.4% 하락했다.

원재료 중 광산품 수입가격은 2.1% 올랐다. 중간재 가운데 화학제품(-6.1%), 전기장비(-5.6%),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5.3%)의 낙폭이 컸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3.2%, 전년 동월 대비 14.7% 올랐다.

8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화학제품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5.9%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75.8% 올랐다.

8월 수입물량지수는 12.0% 상승했는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가 주도했다.

수입금액지수는 23.1% 올랐다.

순상품 및 소득 교역조건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교역조건 개선세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한층 가팔라졌다.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39.6%)이 수입가격(+9.9%)보다 크게 오르며 전년 동월 대비 27.1%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1.5% 올랐다.

8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올라 전년 동월 대비 60.0% 상승했다.

이 팀장은 "우리 경제의 대외구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교역조건 증가율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교역조건 개선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9월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 이 팀장은 "9월 11일까지 환율이 3.7% 하락했으나 중동 지역 충돌이 재개되며 국제유가가 23.8% 상승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있다"며 "전년 동월 대비로 볼 때는 9월에도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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