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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사우디 송유관 가동 중단에 다급해진 트럼프…주식↓채권·달러↑

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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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송유관이 가동 중단됐다는 소식과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이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촉구한 점에 반응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AI 업계의 선두 기업 수장들이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 투심이 악화했다. AI 개발 속도를 늦추면 그만큼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할 의사를 내비치면서 유가는 오름폭을 줄였고 증시도 낙폭을 다소 되감았으나 양전에는 실패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약간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한때 5.0% 선을 넘어서자 모든 구간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제유가를 억제하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진화에 나섰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는 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대체로 강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상승폭의 절반가량을 반납했다.

국제 유가는 반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 폐쇄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자 고공행진 하던 유가는 상승 폭을 줄였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동서 송유관의 일부 구간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친이란 성향의 이라크 민병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이 폭격하면서 작동 불능에 처한 것이다.

외신에서 해당 구간을 수리하는 데 최대 5주가 걸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는 급등했다.

유가 급등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자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연달아 게시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는 "이란이 간절히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나는 미국이 관여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 AI 업계 선도 기업들을 겨냥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지 말라"며 "AI가 필요로 하는 유일한 통제 수단, 즉 '안전장치'는 강력하고 똑똑한 (아이큐가 높은!) 대통령뿐이고 미국은 이미 그것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AI 속도 조절론이 불거지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투심을 달래기 위한 용도의 발언이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09포인트(0.29%) 내린 52,421.2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7.00포인트(0.48%) 떨어진 7,619.98, 나스닥 종합지수는 146.62포인트(0.56%) 하락한 26,186.41에 장을 마쳤다.

주말 간 미국 AI 산업의 선도 기업 수장들이 잇달아 AI 개발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셌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AI 개발과 관련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실제 위험이 있다며 AI 개발 속도를 감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모데이의 발언에 경쟁 관계인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그록 CEO도 동조 의사를 밝혔다. 세 회사는 알파벳과 함께 AI 업계에서 선두에 있다고 평가받는 곳들이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아시아장에서부터 투심은 얼어붙었다. 반도체 수요가 약해질 것이라는 공포 속에 한국 코스피지수는 3.26% 급락했고 이 흐름은 미국 증시로 고스란히 넘어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5.86% 폭락했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AMD, 브로드컴, 인텔은 5% 안팎으로 굴러떨어졌다. ASML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7.25%, Arm ADR은 9.74%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TSMC ADR도 3% 넘게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ADR 또한 7.60% 급락하며 175.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방향이 엇갈렸다. 알파벳은 3% 이상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도 2% 안팎으로 상승했다.

알파벳과 메타는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AI 선도 업체들이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밝힌 점에 반사이익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벳과 메타 모두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오픈AI와 앤트로픽의 모델에 밀리고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앱투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주식 부문 총괄은 "설비투자(CAPEX) 집행 속도가 둔화하면 실적 증가세 역시 완만해지겠지만 잉여현금흐름(FCF)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2025년 12월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이란과 대화할 의사를 내비치면서 유가 상승분을 다소 반납시킨 점도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은 타격하지 않기로 합의한 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트럼프는 "이란이 간절히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나는 미국이 관여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2% 넘게 올랐고 필수소비재도 1.26% 상승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국토를 가로지르는 동서 송유관이 폭격받아 일부가 작동 불능이 됐다고 밝히면서 물가 우려도 커졌다. 이에 따라 9월 금리인상 베팅은 더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94.5%로 반영됐다.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26포인트(7.95%) 오른 17.1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40bp 하락한 4.96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6370%로 0.7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3280%로 2.60bp 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3.00bp에서 32.30bp로 축소됐다. 지난 7월 하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가 급등 속에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 진입 전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의 폐쇄로 유가가 4% 안팎의 오름세를 이어가자 10년물 금리는 오전 10시 20분 조금 넘어 결국 5.0%를 넘어섰다. 복수의 플랫폼에서 5.0% 상향 돌파 소식이 전해졌다.

10년물 금리는 5.0140%까지 올라 일중 고점을 기록한 뒤 빠르게 굴러떨어지기 시작했다. 5.0%를 상회했던 종전 마지막 날인 2023년 10월 23일의 일중 고점(5.0220%)에는 미치지 못했다.

TD증권의 몰리 브룩스 미국 금리 전략가는 10년물 5.0%는 "분명히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이라면서 "투자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많은 경우 그들은 그런 '라운드 넘버'를 갖고 있다. 특정 수준에 도달하면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니 저가 매수에 나서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10년물 금리가 5.0%를 넘지 않는다면 해당 수준에서 수요가 존재함을 시사한다면서도 "이 수준이 뚫린다면 상황은 반대로,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물에 대해 분명히 우려한다는 것이며, 금리가 여기서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점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란과 관련된 글을 잇달아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목표물을 공격하지 않기로 동의했다"며 "러시아 또한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후속 게시글에서는 이란은 "신속하게, 그리고 절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면서 "나는 미국이 관여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구상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소화한 뒤 유가는 상승률을 1%대로 축소했다. 10년물 금리는 점심께 4.9340%까지 하락한 뒤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들어 올린 글에서는 '5천달러 배당금' 지급은 실현될 것이라면서 "내가 무언가를 말할 때는 진심이다"라고 밝혔다.

오후 장 들어 미 국채금리는 꾸준히 낙폭을 줄였다. 오후 3시 넘어 10년물 금리는 4.98%를 넘어섰다.

미 재무부는 다음 날 20년물 국채 16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20년물은 이표채(쿠폰채) 중 인기가 가장 떨어지고, 거래도 가장 적은 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6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번 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보다 5%포인트 정도 높은 92.5%로 가격에 반영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90% 초반대에서 90% 중반대로 다소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35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3.689엔보다 0.668엔(0.435%)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474달러로 0.00486달러(0.419%) 하락했다.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지난주 정책금리 인상을 두고 이날 "그것으로 충분한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최근의 에너지 가격 움직임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490으로 전장보다 0.374포인트(0.377%) 올라갔다.

달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11일 동서 송유관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높아진 유가에 동조하며 강세 압력을 받았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의 원유를 약 1천200㎞ 떨어진 홍해 연안 얀부로 운송하는 핵심 원유 수송망이다. 이날 미 AP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중동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주요 펌프 시설을 포함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3~5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9.734까지 레벨을 높였다.

유가와 달러 강세를 누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목표물을 공격하지 않기로 동의했다"며 "러시아 또한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속 게시물에서는 "실패하고 있는 국가 이란은 신속하게, 그리고 절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면서 "나는 미국이 관여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구상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다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한때 3% 가까이 급등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분은 1.34%로 상승 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도 이와 맞물려 장중 99.37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은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이와 관련한 트럼프의 발언은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레 외환 전략가는 "걸프 지역의 상황 전개는 여전히 우려스럽고, 일부 인공지능(AI) 관련 헤드라인이 주식시장에 추가로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가 계속 지지를 받아야 하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선임 트레이딩 부사장은 "유가가 워낙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어 어떤 뉴스 속보라도 급격한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격 완화나 중동의 원유 공급 증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000달러로 전장보다 0.00280달러(0.207%) 내려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97위안으로 0.0009위안(0.013%)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34달러(1.34%) 오른 배럴당 101.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1.07달러(1.02%) 상승한 105.68달러에 마무리됐다. 두 유종 모두 직전 거래일의 하락을 딛고 반등했다.

유가는 사우디가 지난 11일 동서 송유관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가 뉴욕장 초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의 원유를 약 1천200㎞ 떨어진 홍해 연안 얀부로 운송하는 핵심 원유 수송망이다.

이날 미 AP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중동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주요 펌프 시설을 포함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3~5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WTI의 경우 뉴욕장에서 배럴당 104.9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에 육박하는 오름폭이다.

유가의 방향을 돌린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목표물을 공격하지 않기로 동의했다"며 "러시아 또한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속 게시물에서는 "실패하고 있는 국가 이란은 신속하게, 그리고 절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면서 "나는 미국이 관여할지(engage)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구상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다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WTI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100.82달러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리스타드의 야니브 샤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가격 반응은 시장이 여전히 단기적으로는 사우디의 재고가 수출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공급 차질이 5~7일의 재고 완충 기간을 넘어 지속된다면 상황은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DBS은행의 수브로 사르카르 에너지 리서치 책임자는 사우디가 얀부에 보유한 비축유로 5~7일간 수출을 유지할 수 있지만, 송유관 가동 중단이 그 이상 지속될 경우 "엄청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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