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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의 외환분석] FOMC 직전, 바닥 확인했나

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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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에서 조심스럽게 상승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준 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상방이 더 열려 있는 형국이다.

1,330원대에서 꾸준한 지지를 받으면서 형성된 하단 인식이 달러-원 상승의 발판이 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 회의를 열고 통화 정책을 결정한다.

고물가, 고유가 상황을 반영해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고조된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기준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92.4%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시장이 금리 인상을 사실상 확신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달러화가 오르고 엔화는 그간의 상승폭을 되돌리고 있어 달러-원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99대로 올라섰고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로 상승했다. 달러-원은 간밤 1,350원선을 터치했다.

뛰는 금리와 유가가 달러-원 하단을 받친다.

전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0%를 상향 돌파한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고유가, 고금리를 유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격을 받은 핵심 원유 수송망인 동서 송유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피해 복구까지 3~5주 걸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원 투수로 등판해 오르는 달러, 금리, 유가에 제동을 걸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해 보인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목표물을 공격하지 않기로 동의했다"며 "러시아 또한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패하고 있는 국가 이란은 신속하게, 그리고 절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면서 "나는 미국이 관여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구상에 열려 있다"고 했다.

원유 공급 우려를 누그러뜨리고 이란과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그러나 이란 측은 "이란은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이와 관련한 트럼프의 발언은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란 최고 안보 책임자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엑스에 "이란의 조건들이 충족될 때까지 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가가 진정되기 어려운 국면인 까닭에 고물가 우려에 힘입은 강달러가 달러-원 상방 재료로 소화될 전망이다.

다만, 장기간 이어진 매도 우위 수급 장세와 중장기 환율 하락 흐름에 대한 기대가 살아 있어 상단이 무거울 공산이 크다.

고점에서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일부 역외 투자자의 달러 매도 베팅도 이어지고 있어 달러-원이 마냥 위로 향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달러-원 상방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속도 조절론에 반도체주가 하락하는 흐름이어서다.

전날 뉴욕증시는 내리막을 걸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29% 밀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485와 0.56%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86% 떨어져 국내 반도체주 하락세가 예상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주식을 내던졌는데 최근 3거래일 동안의 순매도 규모가 2조~3조원대로 비교적 크다.

대규모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커스터디 달러 매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달러-원은 이날 1,350원대를 넘보겠지만 FOMC 결과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로 인해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역경제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한은은 정오에 7월 통화 및 유동성 데이터를 발표하고 오후에 지난 8월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전날 서울장 종가(1,347.30원) 대비 1.10원 하락한 1,346.20원을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47.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 대비 0.85원 오른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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